곳곳에 붙은 임대 현수막… 포항 중앙동 되살아날까
  • 이예진기자
곳곳에 붙은 임대 현수막… 포항 중앙동 되살아날까
  • 이예진기자
  • 승인 2021.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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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청사 이동·지진 발생 등으로 도심공동화 현상 심각
포북署도 이전 예정… 상인 “굵직한 기관 떠나 활력 잃어”
시, 내년 문화공간 조성·LH 행복주택 건설로 활기 기대

전통적으로 포항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포항 중앙동 일대의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이곳에 위치한 포항북부경찰서도 올해 안에 양덕동으로 이전할 것으로 보여 포항시는 새롭게 구도심을 활성화 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포항시 중앙동은 지난 2006년 포항시청이 남구 대이동으로 옮겨가며 빠르게 침체되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17년엔 지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다. 지진으로 상가 건물이 파손됐을 뿐만 아니라 손님이 크게 줄어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나붙게 됐다.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젊은이들의 활력이 넘치는 장소였지만 이제는 문을 닫은 상가만 즐비하다.

중앙상가 상인 A씨는 “포항에서 아직 ‘시내’라고 하면 중앙상가를 떠올리는데, 위상은 많이 낮아졌다”며 “예전에는 교육청도 인근에 있어서 점심시간이면 북적북적 했었다. 굵직한 기관들이 다 떠나가니 활력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2014년 용흥동에서 양덕동으로 이전한 바 있다.

포항북부경찰서도 양덕동으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데, 상인들은 특히 걱정이 많다.


경찰직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의 직원 B씨는 “손님 대다수가 경찰이다. 단체 예약도 자주 들어오는데 경찰서가 이전하면 많이 아쉬울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구도심을 살리기 위해 옛 중앙초 부지와 북구청 부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포은도서관 앞 옛 중앙초 부지에는 문화예술팩토리와 LH 행복주택 120세대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옛 북구청 부지에는 청년창업플랫폼과 청소년문화의집이 오는 2022년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유동인구나 상주하는 인원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침체된 구도심 중앙동 일대를 살리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행복주택 건설과 청년들의 문화공간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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