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폐기물 선별·폐비닐 이물질 분리 기술 개발
시멘트 연료 9만5000t·순환토사 등 5만2000t 재활용
나머지는 소각·매립 처리… 처리비용 238억원 절감
폐기물 50% 재활용 가능… 근본적인 문제 해결 기대
시멘트 연료 9만5000t·순환토사 등 5만2000t 재활용
나머지는 소각·매립 처리… 처리비용 238억원 절감
폐기물 50% 재활용 가능… 근본적인 문제 해결 기대
미국 CNN 보도로 국제적 망신과 사회적 공분을 샀던 ‘의성쓰레기산’을 흔적도 없이 말끔하게 처리한 업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층 높이에 20만t이 넘는 어마어마한 양의 폐비닐, 플라스틱, 폐목재 등이 가득 쌓여 악취를 내뿜었던 폐기물 처리를 단독으로 수행한 업체는 폐기물 감량화·고품질 자원화 전문기업인 ㈜씨아이에코텍(대표 조일호)이다.
환경부와 경북도, 의성군은 ‘의성쓰레기산’ 처리를 위해 씨아이에코텍과 ‘방치폐기물 선별 및 처리용역’ 계약을 체결, 2019년 6월부터 282억원의 행정대집행 비용을 투입했다.
특히 방치폐기물 처리에서 정부정책 방향, 재방치 사전차단, 경제성을 고려해 국내 최초로 의성 현장에 폐기물 선별 및 자원화 시스템을 구축, 폐기물을 성상별로 분리 후 재활용 가능 자원을 최대한 회수·자원화하는 국내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이를 통해 시멘트 보조 연료로 9만5000t, 순환 토사 등으로 5만2000t을 재활용됐고, 나머지 6만여 t은 소각·매립 처리됐다.
이를 통해 기존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할 경우 드는 비용 520억원(1t당 25만원)과 비교해 약 238억원을 절감했다. 불과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폐기물 처리 비용을 반값으로 줄여 국민 혈세를 절약한 것이다.
그렇다면 다양한 성상의 혼합폐기물을 선별해 자원화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얼까. 그것은 바로 씨아이에코텍이 보유하고 있는 혁신적인 한국형 선별기술을 현장에 적용했기 때문이다.
씨아이에코텍은 폐기물 감량화·자원화 관련 국내·국제 특허 기술 등을 8건이나 보유 하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씨아이에코텍의 특허기술은 그동안 재활용이 불가능해 매립·소각만 했던 종량제봉투를 대상으로 소각용 쓰레기와 재활용 가능자원으로 분리·회수 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폐비닐에 묻어있는 이물질(수분, 유기물 등)을 제거하는 기능이 기존 선별기술과의 차이점이자 핵심 기술로,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 가능자원을 약50% 가량 회수해 감량화·고품질 자원화하는 한국형 기술 및 시스템이다.
환경업계는 그동안 선진국의 재활용 선별 기계를 수입해 사용해 오면서 선별률이 극히 낮았다. 문제는 외국과 국내 폐기물의 배출 성상이 달라 재활용품의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종량제봉투 속 폐기물들은 전혀 재활용되지 못하고 전량 매립·소각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씨아이에코텍 조일호 대표는 “사회적갈등, 고비용,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신규 소각, 매립장 건설만이 폐기물처리의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반입되는 폐기물 중 약 50%는 재활용가능자원이 포함되어 있어 전량 회수해 자원화를 병행할 때 쓰레기 문제도 해결하고, 온실가스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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