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갈등 격화
  • 손경호기자
오세훈-안철수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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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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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오른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 뉴스1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놓고 야권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은 서울시장 단일화를 위한 방안으로 토론회·비전발표·여론조사까지 ‘일괄 타결’을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단계별 협상’을 주장하며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4일 비전발표를 놓고도 양측은 충돌했다. 오 후보 측의 일방적 일정 공지에 안 후보 측이 불만을 토로하고, 오 후보 측이 비전발표회를 강행하려고 하면서 두 후보 측의 충돌은 더욱 확산됐다.

촉박한 단일화 시간 속에 양측의 이 같은 소모전으로 서울시장 선거가 박영선, 오세훈, 안철수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처럼 단일화 추진에 경고등이 켜지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를 압박하고 나섰다.

마포포럼 ‘더좋은세상으로’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올해 보궐선거를 위해 ‘단일화’의 분위기를 만들고 권력심판 및 야권승리의 가능성을 다져온 장본인이다. 사실상 범야권 단일화 추진의 산파라고 할 수 있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마포포럼에 오세훈, 안철수, 금태섭 등을 초청해 함께 정국을 타개해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안철수·금태섭’ 단일화를 비롯 ‘국민의 힘’ 내부경선을 통해 ‘오세훈·안철수 단일화’의 가능성까지도 열어놨다.

하지만, 14일까지 오세훈·안철수 후보 측의 기싸움으로 단일화 실패 가능성에 경고등이 켜지자 김 전 대표가 560여 시민 단체들과 함께 직접 나섰다.

이와 관련, 범사련 이갑산 대표는 “김무성 대표는 한결같이 누구 편도 아니며, 단일화만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해왔다”면서 “두 아권후보가 김무성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국민 앞에서 아름다운 단일화를 이룰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오세훈-안철수 후보 측 모두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을 갖고 있고, 김무성 전 대표 등이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서면서 후보등록 전까지 극적인 타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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