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포제련소 무방류 공정 가동에 주목한다
  • 경북도민일보
석포제련소 무방류 공정 가동에 주목한다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1.03.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봉화 영풍석포제련소가 무방류 공정 본격 가동에 나선다.

낙동강 오염원이라는 오명과 환경단체들의 폐쇄 압력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석포제련소가 이르면 오는 5월부터 금속공장으로는 세계 최초로 무방류 공정을 본격 가동한다.

이같은 무방류 공정이 도입된 것은 지난 2014년 낙동강 상류 수질 오염의 주범이 석포제련소로 지목되면서부터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논쟁은 다른 곳의 환경논쟁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왔다.

즉 지역 주민들과 노동자가 합쳐 한목소리를 내고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환경단체와 관이 맞서왔다. 이번 무방류 공정가동을 두고서도 서로 상반된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제련소 인근 석포면 주민들과 노조는 “무방류 공정 가동과 함께 지하수 오염 차단 시설이 완공되면 제련소가 낙동강 오염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반면 환경단체 측은 “제련소의 무방류 공정 도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며 대기로 인해서 토양이 오염되고 오염된 토양에서 나오는 중금속이 다시 수질로 들어가게 뒨다”며 평가절하 하고 있다.

환경부와 경북도도 영포제련소에 유독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환경단체의 압력이 그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무리한 환경규제를 펼쳐온 것이 사실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0월 석포제련소 공장부지 지하수 오염을 다시 거론하면서 하루에 카드뮴 22킬로그램이 강물로 ‘유출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실험실에서 추정된 가정에 불과한 것이지만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한술 더 떴다.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강물에 유출된 오염물질의 불소 수치가 기준치의 10배를 넘었다는 이유로 석포제련소에 20일 조업정지 처분을 내렸는데 이 조사는 과학실험의 ABC도 지켜지지 않은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

석포제련소는 우리나라 비철금속 분야, 특히 아연생산을 책임지다시피하고 있고 근로자 1200여명이 근무하는 일터다.

또한 영풍지역 경제를 떠 바치는 알짜배기 사업장이다. 그동안의 환경논쟁은 뒤로하고 450여억원 투자해 무방류 시스템을 완공하고 가동에 들어간다는 사실은 누가 봐도 축하 할 일이다.

폐쇄 운운하기 보다는 환경오염 방지의 첫발을 내 디딘 만큼, 무방류 설비가 잘 가동되는지, 환경 개선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는지를 감시하는 것이 우선이다.

무방류 공정 도입이 각종 환경오염 논란에 대한 원인 차단 차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