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두운 곳 밝히는 등대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 모용복선임기자
지역 어두운 곳 밝히는 등대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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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언론을 대표하는 정론지 경북도민일보가 오늘(30일) 창간 열일곱 돌을 맞았다. 17년 전 ‘바른 신문, 용기 있는 언론’의 기치를 내걸고 종합일간지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래로 그동안 크고 작은 역사의 현장에서, 시·도민들의 삶의 현장에서 오직 진실만을 보도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을 경주해온 결과 이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정론지로서 지역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신문으로 우뚝 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인터넷과 포털 등의 영향으로 종이신문의 입지는 갈수록 위축되고 있으며, 다양한 언론매체의 등장으로 광고시장마저 잠식돼 경영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부터 불어 닥친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팬데믹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를 불황 속으로 몰아넣었다. 경제는 곤두박질치고 실직과 부도로 인한 소득감소로 가계는 한계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신문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광고수입 하락과 독자의 감소는 경영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눈 속에 피는 꽃이 더 아름답고 비에 젖고 바람에 흔들리며 피는 꽃이 더욱 고운 자태를 뽐내듯이 코로나 재난은 언론들에게 체질개선을 요구하며 기존 질서를 재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민일보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직면해 타 언론보다 신속하게 대응해 과감한 경영혁신과 체질개선을 통해 위기의 파고(波高)를 슬기롭게 넘고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는 기존 관념들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이제 코로나가 바꿔놓은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언론도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영혁신과 더불어 과거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시대정신에 부합하고 주민과 소통하는 쌍방향 매체로 거듭나야 한다.


올해 경북도민일보는 코로나로 지친 주민들을 보듬고 어루만지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최근 들어 가짜뉴스와 억측보도가 판쳐 가뜩이나 어려움에 처한 지역민들에게 더욱 큰 상처를 안겨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본지는 오로지 팩트(사실)에 근거한 진실만을 보도하고, 아울러 숨은 미담을 발굴해 독자의 마음을 환하게 비추는 등대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또 대립과 분열을 지양하고 국민통합과 지역화합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이를 위해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고 주민들에게도 과감히 문호를 개방해 다양한 의견을 들을 생각이다. 특히 우리의 고질적인 병폐인 이념, 계층,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힘쓸 것이다.

지역발전을 위해 현안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힘을 쏟을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거시적인 문제에서부터 포항 촉발지진, 신한울 3·4호기 재가동 등 지역적인 이슈까지 다양한 현안들을 분석하고 미래를 위한 바람직한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언론의 고유기능인 감시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 경북도민일보는 그동안 지역사회 공기(公器)로서 올바른 여론형성을 위한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그것은 중앙과 지방 정치권을 막론하고 감시와 비판기능을 충실히 이행해 왔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까이로는 1주 앞으로 다가온 4·7 재보궐선거, 내년에는 대선과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정치행사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본지는 바람직한 정치풍토를 조성하고 주권자인 주민이 올바른 권리행사를 할 수 있도록 부정과 불공정을 바로잡는 언론의 소임을 다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대구경북 시·도민의 눈과 귀가 되고 발이 되어 쉼 없이 달려온 17년 세월, 그러나 경북도민일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역민의 새벽을 열고 미래를 밝혀주는 등대가 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뛸 것이다. 그동안 본지에 애정 어린 질책과 함께 큰 관심을 보여 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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