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47억원 ‘빚더미’
파산선고 예정 통보 받아
지난 1월 확진자 방문 후
하루수입 10~15만원 불과
대표 “상호 공개돼 타격
보상·지원 없어” 하소연
파산선고 예정 통보 받아
지난 1월 확진자 방문 후
하루수입 10~15만원 불과
대표 “상호 공개돼 타격
보상·지원 없어” 하소연
“코로나19 장기간 여파로 운영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피해를 입게 된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동안 이용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포항시 북구 용흥동의 우방스포츠센터는 최근 이 같은 안내문을 게시했다.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매출이 크게 줄며 법원에서 회생절차 폐지를 권고 받았기 때문이다.
30년 동안 운영해 온 스포츠센터는 결국 코로나19 때문에 1년만에 47억원의 빚을 남기며 문을 닫게 됐다
300여명의 연회원들은 31일 아침에 당장 내일부터 문을 닫는다는 안내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 80만원에 달하는 연회원권을 끊었지만 갑작스런 파산 소식을 들은 회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안내문은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 예정 통보를 받고 하루라도 더 운영을 하기 위해 회원들께 공지를 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회원들에게만 피해가 있는 것이 아니다. 14명의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직장을 잃게 됐다.
해당 건물에 있는 이발소와 골프연습장 등은 각각 3000만원과 800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돌려 받을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해당 스포츠센터는 지난 1월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을 당시 “우방스포츠센터 헬스장 및 목욕탕을 방문한 분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검사받으라”는 포항시의 문자가 시민들에게 발송돼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용객이 크게 줄어 하루 수입이 10~15만원에 불과했다.
스포츠센터 김모(64) 대표는 “임대를 내준 상가도 코로나19로 같이 어렵기 때문에 상수도요금이나 임대료 등 더 부담하며 버텨갔지만 결국 무너졌다”며 “상호가 그대로 공개되면서 타격을 입었는데 아무런 보상이나 지원도 없었다. 포항 지진때도 균열이 생기는 등 안전문제가 발생했지만 지원금 1원도 못 받고 1억을 들여 방수공사를 진행했었다. 영업 자체의 문제가 아닌 재난으로 매출이 급감했는데 보상받을 데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센터가 문을 닫으며 피해를 본 지역민들에겐 미안한 마음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고정 지출액이 매출을 훨씬 뛰어넘어 불가항력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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