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군위·의성·칠곡 4개 시군 그들만의 ‘하늘길 동맹’ 협약
“포항·경주·안동 등 동북 시군은 TK아니냐” 반감 목소리
4개 시군 단체장 맞손에 타 시군 단체장들 곱지않는 시선
TK 행정통합 반대하는 북부권 지역 “불난집 부채질 하냐”
“사업 초기 23개 시군 모두 참여 효율적 추진 어렵다” 해명
“포항·경주·안동 등 동북 시군은 TK아니냐” 반감 목소리
4개 시군 단체장 맞손에 타 시군 단체장들 곱지않는 시선
TK 행정통합 반대하는 북부권 지역 “불난집 부채질 하냐”
“사업 초기 23개 시군 모두 참여 효율적 추진 어렵다” 해명
“구미·군위·의성·칠곡만 경북이고 우리는 경북이 아니냐. 어떻게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까지 동·서로 갈라치기하며 지역간 반감과 이질감을 부추길 수 있느냐”
6일 포항의 한 상공인은 지난 5일 구미시, 군위·의성·칠곡군 등 경북 중서부권 4곳이 ‘하늘길 동맹’ 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못마땅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TK지역의 공동 공항이지 어떻게 4개 시군만을 위한 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느냐고 주장했다.
가뜩이나 대구경북 행정통합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안동·예천 등 북부권 지자체에서도 중서부권 4개 도시만의 이같은 동맹 협약에 대해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경북 중서부권 4개 시군이 하늘길 동맹 협약을 맺게 된 것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경제권이란 공통 분모를 가진 만큼 행정구역을 넘어 지방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남 제일의 통합신공항 건설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라는 것. 이날 동맹 협약식에는 장세용 구미시장, 박성근 군위군수 권한대행, 김주수 의성군수, 백선기 칠곡군수 등이 참석했다.
이들 기초단체장들은 ‘경북 중서부권 하늘길, 대한민국의 미래로 향하는 길’이란 기치 아래 하늘길 동맹 협약을 맺고 항공산업, 여객물류, 문화·관광, 제조업 등이 선순환하는 공항 생태계를 협력사업으로 구축하자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한국판 뉴딜, 통합신공항 등 정책 방향에 대응한 광역경제벨트 구축 ▷지역 발전 연계 사업 선정 공동 노력 ▷대규모 SOC사업 공동 추진 ▷교육·문화·관광사업 교류 활성화 등의 상생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하지만 이들 4개 시군 자치단체장들만 손을 맞잡은 모습에 경북도내 타 시군 단체장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왕 이런 프로젝트를 구상했다면 4개 시군 단체장만 모여 할 것이 아니라 대구시를 포함한 경북도내 23개 시군 단체장 모두가 함께 참여 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더라면 더 모양새가 더 좋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 때문이다.
가뜩이나 TK행정통합에 강하게 반대하고 경북 부북권에게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꼴’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이다.
통합신공항 인접지역인 4개 도시의 경제권 협력을 위한 차원에서는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으나 넓은 의미에서는 오히려 지역간 이질감이나 반감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관계자는 “통합신공항 인근 시군이 먼저 협력을 시작해 사업 규모의 적정성과 인근 시군의 특색을 반영한 사업부터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중서부권 협의회도 있지만 사업 초기 단계에서 너무 많은 시군이 함께 참여하는 것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어, 현재 단계에서는 3, 4개 시군이 먼저하는 것이 적절한 규모라고 판단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