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컵은 누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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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컵은 누구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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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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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이탈리아, 양팀 모두 `짠물 수비’

10일 베를린서 막판 결투
 
 `비브 라 프랑스(Vive la France) vs 포르차 아주리(Forza Azzuri)’
 `레 블뢰’ 프랑스와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가 오는 10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2006 독일월드컵축구 결승이 열리는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의 주인공으로 운명적인 만남을 갖는다.
 지난 달 10일 65억 지구촌이 `친구를 만드는 시간’으로 월드컵의 문을 열기 전까지 프랑스-이탈리아의 결승 대결을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각각 8강과 4강에서 탈락한 브라질-독일의 결승 격돌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았고 브라질-이탈리아, 브라질-잉글랜드,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결이 거론됐다.
 프랑스는 1998년 월드컵 우승팀이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을 경험한데다 이번 대회에 앞서 유럽 예선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해 `늙은수탉’이라는 조롱에 시달려왔기 때문이다.
 개막 이후에도 프랑스는 스위스, 한국과 잇따라 비겨 조별리그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탓에 8강에서 최강 브라질을 무너뜨릴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이탈리아도 자국 리그를 강타한 승부 조작 스캔들로 뒤숭숭한 분위기에 휘말린 이유에서인지 베를린까지 가리라고 예상하기는 쉽지 않았다.
 프랑스는 1998년 이후 8년 만에 두 번째, 이탈리아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네 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
 양팀은 역대 전적에서 7차례 만나 3승2무2패로 프랑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월드컵에선 모두 네번 만나 두 번씩 승리를 나눠 가졌다.
 1938년 프랑스월드컵과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는 이탈리아가 각각 3-1, 2-1로 이겼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는 프랑스가 16강전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미셸 플라티니의 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두 팀은 8강에서 만났고 연장까지 120분 혈투를 득점없이 마친 뒤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가 4-3으로 이겨 우승의 밑거름을 마련했다.
 가장 최근 대결이 극적인 승부로 회자되고 있는 200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0) 결승이다.
 프랑스는 2000년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유로2000 결승에서 이탈리아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종료 1분 전 실뱅 윌토르가 극적인 동점골을 뽑고 연장 전반다비드 트레제게가 극적인 골든골을 터뜨려 우승컵을 안았다.
 프랑스는 이번 대회에서 출발이 좋지 않았지만 갈수록 베테랑들이 힘을 내며 `아트사커’의 진면목을 드러내고 있다.
 에릭 아비달, 릴리앙 튀랑, 윌리엄 갈라스, 윌리 사뇰로 구성된 포백(4-back)은 두 골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그것도 스페인과 16강전에서 내준 페널티킥을 빼면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박지성에게 허용한 골이 유일한 필드골 실점이다.
 이탈리아는 6경기에서 단 1실점만 하고 있다. 조별리그 미국전에서 크리스티안 차카르도의 자책골이 유일한 실점으로 상대 공격수에게는 한 번도 골문을 허락한 적이 없다.
 `빗장수비(카테나치오)의 핵’ 알레산드로 네스트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지만 파비오 칸나바로, 마르코 마테라치가 버티는 포백은 전통을 입증하듯 견고함을 잃지 않고 있다.
 미드필드에서는 `마에스트로’ 지네딘 지단(프랑스)과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이탈리아는 독일과 준결승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안드레아 피를로가 중원에 가세해 힘을 더하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티에리 앙리(프랑스)에게 무게가 실린다.
 이탈리아는 선발 타깃맨 루카 토니를 축으로 알베르트 질라르디노, 알레산드로델피에로 등 풍부한 `조커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레몽 도메네크 프랑스 감독과 마르첼로 리피 이탈리아 감독은 `걸어온 길’이 상반된 사령탑이다.
 도메네크 감독은 올림피크 리옹을 맡기도 했지만 1993년부터 10년 넘게 청소년대표팀을 지휘하면서 유망주를 길러낸 반면 리피 감독은 세리에A 명문 유벤투스 사령탑을 오랫동안 지내면서 프로 무대에서 산전수전을 겪은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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