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릇한 새싹이 돋아나고 생동감이 넘치는 봄이 성큼 다가왔다.
금방 사라질 것 같던 코로나19는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의 삶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전 일상과는 다른 재택근무, 비대면 수업,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의 봄은 야외에서의 활동보다는 가정에서의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고 어느 때보다 가정에서의 안전이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가정은 생각보다 안전하지 않다.
최근 5년간 소방청 화재 발생 통계를 보면 전체 화재 중 주택(단독, 다중, 연립, 다가구주택 및 공관)에서의 화재의 비중이 26%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화재로 인한 사망자 148명 중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82명으로 55%를 차지하고 있어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상당히 높은 실정임을 알 수가 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초기진압 및 인명 대피인데 화재 초기상황 시 이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이다.
2012년 개정된‘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주택에 기초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했다.
단독 경보형 감지기는 구획된 공간마다 설치해야 하고, 소화기는 각 층마다 1개 이상 설치해야 하는 것 외에 바닥 면적이 33㎡ 이상으로 구획돼 있다면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2012년 이전에 지은 기존 주택은 5년간 유예 기간을 둬 2017년 2월까지 설치하도록 했다.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인터넷 쇼핑몰, 대형마트, 소방기구 판매점 등에서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단독경보형 감지기의 경우 나사못 2개를 천장에 고정해 설치하는 방법으로 누구나 간편하고 쉽게 설치를 할 수가 있다. 또한 별도의 전기배선 없이 내장된 건전지로 작동되며 한번 설치하면 약 1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어 잦은 교체 등의 부담도 없다.
현재까지 전국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2019년 56%, 2020년 62%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방청에서는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까지 화재경보기 설치율을 80%이상 달성하기 위해 화재경보기 258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소방서에서도 지속적인 홍보와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기초수급대상자에게 무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보급하며 설치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독려와 화재피해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은 소방관들의 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발적인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에 적극 동참해 우리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황태연 영주서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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