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신 여중생 포항→대구 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
7일 밤 5~8명 또래 학생들에 2~3시간 집단폭행 당해
눈·코·입술 등 맞아 피로 뒤범벅…온몸에도 멍투성이
일면식 없는 남학생 2명도 합류해 장소 바꿔가며 구타
폭행 영상 유포…경찰 수사 착수, 가해 학생들은 도주
7일 밤 5~8명 또래 학생들에 2~3시간 집단폭행 당해
눈·코·입술 등 맞아 피로 뒤범벅…온몸에도 멍투성이
일면식 없는 남학생 2명도 합류해 장소 바꿔가며 구타
폭행 영상 유포…경찰 수사 착수, 가해 학생들은 도주
11일 폭행을 당한 A양의 가족들에 따르면 A양은 지난 7일 오후 9시께 5~8명의 또래 학생들로부터 2~3시간 동안 집단폭행을 당했다. 당시 A양을 폭행한 학생들 중 다수는 A양과 다른 학교 학생들이고 일면식도 없는 남학생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양을 북구 영일대해수욕장 한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첫 구타를 시작한 이후 남학생들이 운전하는 차에 실려가 2번이나 장소를 다른 곳으로 바꿔 계속 집단폭행을 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양은 눈과 입술, 코 등을 맞아 얼굴이 온통 피로 뒤범벅이 됐고 온몸에도 멍이 들었다.
이들은 폭행을 가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 실시간으로 유포하기도 했다는 게 A양과 A양 가족들의 설명이다.
A양이 말하는 이들의 폭행 이유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A양에게 조건만남을 가질 것을 요구했지만 A양은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이 조건만남 요구를 거절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에 대해 보복 폭행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A양 가족의 주장이다.
폭행이 이어지고 있을 당시 촬영돼 유포된 영상이 실시간으로 떠돌자 경찰이 이를 인지하고 A양을 찾아나섰고 경찰이 A양을 찾고 있다고 예상한 학생들은 도주했다.
경찰에 발견된 A양은 이날 새벽 1시께 구급차에 실려 포항의 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워낙 좋지않아 대구의 모 종합병원 중환자실로 긴급 이송됐다. 3일 동안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지난 10일 일반 병실로 옮겨진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을 가한 학생들의 신원은 알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고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11일 대구의 종합병원 병실에서 만난 A양 어머니는 “폭행 당시 경찰이 전화를 걸어와 A양이 맞고 있는 영상이 퍼졌는데 A양이 집에 있느냐고 묻길래 급히 집으로 갔는데 애가 없었다”면서 “이후 애를 찾아 가보니 애가 피투성이가 된채 119구급차에 실려가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다. 현재 뇌출혈에 온 몸에 피멍이 들어있다”고 흐느꼈다.
포항 남구에 있는 이 학교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모든 상황을 전해 들었다. 포항교육지원청에는 이미 보고를 한 상태다”면서 “A양이 퇴원하면 심리치료 등 적절한 대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