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산업동맥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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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산업동맥 `삐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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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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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비조합원들 출근 저지
파업 장기화땐 지역 경쟁력 악영향

 
6일 오전 8시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200여명의 포항의 전문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진을 쳤다.

 이들은 제철소내 공사 현장으로 출근하려는 비조합원들의 출입을 입구에서 원천 봉쇄했다.

“들어갈 수 없습니다. 파업에 동참하세요.” 일부 조합원들의 입에서 거친 소리가 터져 나왔다. 공사 차량들도 출입이 통제됐다.

소수의 비조합원들은 작업장을 찾지 못한채 힘없이 발길을 돌렸다. 정문과 2문, 3문 등 포항제철소 5개 출입문에도 비조합원들의 출근저지 상황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졌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건설노조 조합원은 3000여 명. 포항지역 전문건설협회와 임·단협이 결렬되자 지난 1일 파업 돌입 후 이같은 사태가 닷세째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의 차세대 친환경 철강기술의 총체인 파이넥스를 비롯 2제강 탈린로 공사 등 13개 현장의 조업이 파업으로 공기가 지연되고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메카. 포항이 노사갈등에 따른 파업으로 생산 동력이 삐끗거리고 있다.

▲노조 입장
포항의 건설노조는 포스코의 설비보수 및 교체작업 등의 공사를 담당하는 일용직 노동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사측인 포항 전문건설협회와 임·단협을 놓고 지난 4월부터 14차례에 걸쳐 교섭을 가졌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67% 찬성으로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임·단협안을 통해 △하루 8시간 근무 △임금 15% 인상 △토요일 유급 휴무 △재하도급 및 외국인 근로자 고용 금지 △원청인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의 실질적 임금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하루 9~10시간 노동과 7~8만원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노동권 및 생활권 보장 차원에서의 요구다”면서 “이같은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총력투쟁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사측 입장
포항의 전문건설협회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건설협회는 이날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과 경영권 등을 침해하는 것으로 수용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진수·김대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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