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해도동 ‘염막’ 복원, 정체성·관광객 두 토끼 잡는다
  • 모용복선임기자
포항 해도동 ‘염막’ 복원, 정체성·관광객 두 토끼 잡는다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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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문위, 설명회 개최
김상조 역사문화 답사가가 포항시 해도동 염막 복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포항시 해도동 ‘염막’ 복원 사업을 위한 설명회가 해도동개발자문위원회 주최로 17일 어르신행복센터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상조 역사문화 답사가는 해도동 개발자문위원, 자생단체장들을 대상으로 해도동 염막의 유래와 복원으로 인한 파생효과를 설명했다.

김 답사가에 따르면 과거 포항은 제염업을 경제기반으로 한 도시로서, 그 모태는 염동골(鹽東谷)로 불린 해도동이다.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를 거쳐 구한말, 60년대까지 소금을 많이 생산했으며, 이 지역 특산품으로 임금에게 진상되기도 했다. 또한 생산된 소금은 형산강 뱃길을 통해 경주를 거쳐 내륙으로 팔려나갔다.

소금 생산방식은 △해수직자법(海水直煮法) △염전식 제염법(鹽田式製鹽法) 두 가지가 있는데, 포항 등 동해안은 주로 해수직자법을 이용했다.

염막(鹽幕)은 바닷물을 고아 만드는 움막, 또는 벌막을 말하는데 현재 북구 송라면 지경2리는 과거 염막 터가 있었던 마을로 알려져 있다.

마을 어른들의 증언에 따르면 가난한 주민들이 해수를 끓여 소금을 생산했으며, 한국전쟁 직전까지 염막 위로 연기가 나는 걸 목격했다고 한다.

현재 염막은 전북 고창과 부안 등지에서 볼 수 있다.

김 답사가는 “염막 복원·재현을 통해 해도동 정체성 회복과 주민 자긍심을 높일 수 있고, 이색 볼거리 제공과 체험학습시설 활용 등 관광객 유입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국동 포항시재향군인회 해도동지부장은 “앞으로 추진위 구성, 주민투표, 전문가 세미나, 타지역 소금생산시설 벤치마킹 등을 통해 염막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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