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국 의원, 서민애환 싣고 달리는 ‘시락국 의원’
  • 모용복선임기자
안병국 의원, 서민애환 싣고 달리는 ‘시락국 의원’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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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5시께 죽도시장 찾아
상인과 호흡하는 시락국 의원
주로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
자연스레 주민 접촉할 수 있고
애환도 듣게돼 의정생활 도움
활력 떨어진 죽도·중앙동 위해
현안사업 정책 지원 적극 펼쳐
안병국 포항시의원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을 하고 있다.

도시가 아직 잠에서 깨어나기 전, 포항의 새벽을 여는 이들이 있다. 거리의 환경미화원, 철강공단 근로자들, 재래시장 상인들, 그리고 또 한 사람이 있다.

주인공은 포항시의회 안병국 의원(55·국민의힘).

시민들이 한창 단잠에 취해 있을 시간, 안 의원은 새벽 4~5시면 자전거를 타고 죽도시장으로 향한다.

그는 시장에서 상인들과 함께 2000원 짜리 아침밥을 먹는다.

재작년부터 해 온 일이 벌써 500일을 바라보고 있다.

“시의원에서 낙선을 하고 난 후 바닥층, 즉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친서민적인 이미지를 가져가지 않으면 결코 제대로 된 의원이 될 수 없겠구나 생각해 재작년부터 새벽마다 죽도시장을 찾았어요.”

안 의원은 그 곳에서 일하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들은 일터에서 앉은 채로 아침식사로 밥 한 그릇, 국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된장국에 김치 한 종지, 밥 한그릇 말아 먹고선 바로 일을 시작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아하! 바로 저거구나”하고 무릎을 쳤다. 그래서 그 때부터 닉네임을 ‘시락국 의원’이라 지었다. ‘시락국’은 시래깃국의 경상도 사투리다. 또 다른 의미로 ‘시민을 즐겁게 하는 안병국’이라는 뜻도 포함돼 있다.

안 의원은 매일 상인들과 함께 호흡을 하며 2000원짜리 시락국을 먹고 애환을 들으며 그들과 동화(同化)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안병국이 상인이요, 상인들이 곧 안병국인 된장내음 나는 ‘시락국 의원’ 되어 가고 있다.

안 의원이 주로 이용하는 이동수단은 자전거다.


시의회 출근도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철길을 통해 자전거로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면 자연스레 주민들과 만날 수 있고 애환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죽도·중앙동이 지역구인 안 의원은 제8대 의회 들어 지역발전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역점적으로 펼치고 있다.

“죽도·중앙동은 구도심의 중심이자 포항의 모태로서 토박이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입니다. 그런데 90년 이후 인구가 급감하면서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늘어나고 젊은이들은 신도시로 빠져나가 활력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안 의원은 이러한 현주소를 절감하고 지역 활력을 되찾기 위해 △재개발과 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인구 유입 △포항시민 생활경제 허브인 죽도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장 건립 △포항생태하천복원 1차 시범사업인 학산천 복원공사 등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옛 포항역 부지에 69층 규모 초고층 복합공간 조성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존치돼온 집창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현안사업과 민원해결을 위한 의정활동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포항공항 활성화를 위한 재정지원 조례 개정안을 대표발의 한 바 있으며, 시정질문을 통해 영일만항 발전방안을 제시했다. 5분 자유발언을 통해서는 시민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영일대해수욕장 폭죽피해 개선방안을 주문했다. 또한 각종 토론회·강연회를 통해 주민 삶의 질 개선과 지역발전을 위한 입장과 소신을 펼치고 있다.

제8대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안병국 의원은 “운영위원장으로서 화합과 소통을 통해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뒷바라지를 하고 있으며, 아울러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동료 의원들의 선거준비에도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서민들의 애환을 두 바퀴에 싣고 오늘도 새벽 죽도시장으로 향하는 ‘시락국 의원’. 한파를 견뎌낸 시래기가 이듬해 구수한 시락국을 만들어내듯 ‘시락국 의원’이 펼치는 ‘풀뿌리 정치’가 주민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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