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누수율 잡고 먹는 물 부족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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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누수율 잡고 먹는 물 부족 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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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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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많다는 울릉도에 최근 먹는 물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는 누수율이 심각하기 때문인데 울릉도 전역에서 요즘 누수 되는 수돗물을 찾는 대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울릉군의 누수율은 전국 평균 누수율 10.8%의 6배에 가까운 60%에 달하고 있다.

울릉군으로부터 지방상수도 현대화 사업을 위탁받은 한국수자원공사는 누수율을 낮추는 한편 군민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도관 교체·보수 작업에 나서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시설물 전수 조사와 함께 상수도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전산화하는 작업을 시작으로 유수율이 형편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관망 정비공사도 진행 중이다. 공사 측은 특히 유수율이 형편없는 읍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관망 정비공사도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현상을 보면 울릉도 전체 101㎞ 정도 되는 관로 중간 중간에 임의로 다른 수도관을 연결해 물을 훔쳐 가는 도수 흔적도 여러 곳에서 발견됐고, 1970∼80년대 매설된 관로 곳곳에 녹은 기본이고 구멍까지 숭숭 뚫려 있는 곳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한마디로 난장판이며 그나마 40%의 유수율을 나타내는 것도 기적이라고 할 정도다.

울릉군에 따르면 최근 전문 업체의 의뢰한 결과 저동 1, 2리 및 도동3리 등 주요 급수구역에서만도 1일 700t이상이 누수 돼 연간 1억2000여만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

울릉도에 수돗물이 부족하면 최고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물론 울릉군민들이다. 그러나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된다. 특히 갈수기에 관광객이 폭증하면 물전쟁은 불가피하다. 누수를 잡는 근본적인 상수도 관망 정비사업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관광객 유치와 이미지 개선은 공염불이 될 수밖에 없다.

이같이 높은 누수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열악한 울릉군에만 맡겨 둘 수는 없다. 울릉군과 수자원공사 측이 2024년을 목표로 항구 주변 유수율을 70∼80%대까지 끌어올려 수돗물 생산원가를 한해 26억원 정도 절감한다는 계획이지만 이는 충분치 않다. 목표연도를 당장 2022년쯤으로 2년 정도 앞당겨야 한다. 대형카페리선과 쾌속선이 내년이후 운행할 경우 많은 관광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그 전에 수돗물 문제는 마무리를 지어놓아야 한다.

울릉군은 계획 중인 15~25년 이상 된 상수 관망 총 34.1km 구간교체와 블럭시스템 구축사업 등에 소요되는 250억여 원에 대해서는 국가와 경북도가 앞당겨 지원해야 한다.

섬지역의 특성상 가장 중요한 문제가 먹는 물 확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한시라도 앞당겨야 한다. 울릉도 먹는 물 문제는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문제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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