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있는 투구’가 어려운 두산 영건들…4·5선발 찾기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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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는 투구’가 어려운 두산 영건들…4·5선발 찾기 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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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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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은 올 시즌 과제로 꼽히는 선발진을 구성하면서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강조했다.

4, 5선발 자리에 여러 선수가 기용되고 있으나 기회를 움켜쥐는 선수가 없다. 감독은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더 담대하고 자신 있게 공을 뿌리기를 바라지만, 선수들은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5선발 후보 곽빈(22)은 23일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김 감독은 22일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곽빈에 대해 “3이닝이라도 자신 있게 던질 것을 주문했다”며 지속적인 기용 의사를 드러냈으나 하루 만에 엔트리 제외를 결정했다.

좋은 구위를 가진 곽빈이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곽빈의 2군행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돌아오라는 일종의 배려에 가깝다.

곽빈은 6월 등판한 3경기에서 12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볼넷 8개, 몸에 맞는 공 6개를 내주는 등 제구 난조를 겪고 있다.

김 감독은 “곽빈은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2군은 1군에 비해 부담감이 덜하기에 자신 있게 공을 던지고, 느낌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큰 역할을 맡아야 할 선수’라는 평가가 따르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의중으로도 읽힌다.

곽빈의 빈자리는 1999년생 동갑내기 김민규(22)가 채운다.

김민규에게 필요한 것 역시 자신감이다. 마운드 위에서 너무 예민한 성격을 고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김민규가 슬라이더를 던질 때 손 끝에서 공이 빠지는 걸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투구 밸런스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민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올해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밸런스가 흔들렸고, 2군에서 재정비 시간도 거쳤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20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는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긴 이닝을 소화할 체력이 필요하다. 두산 코칭스태프는 현재 김민규의 한계 투구 수를 80구 정도로 설정했다.

4선발 자리는 당분간 이영하(24)가 나선다. 이렇다 할 성과는 없으나 김 감독은 일단 믿고 가기로 했다.

2군에서 복귀 후 3경기 연속 선발로 투입된 이영하는 승리 없리 1패만 기록 중이다. 5이닝 이상 소화한 경기도 1경기 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9.82에 달한다.

22일 키움전에서도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만을 남긴 상황에서 위기를 자초해 강판됐다.

김 감독은 최근 등판 내용에 대해 “팀이 이기고 있으니 빨리 타자를 잡고 싶어 급한 게 보였다. 일단은 기다려 주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마운드 위에서 멘털 적인 부분은 누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이영하를 다독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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