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필순 의원, 농민권익 위해 발로 뛰는 ‘현장의정 전문가’
  • 모용복선임기자
강필순 의원, 농민권익 위해 발로 뛰는 ‘현장의정 전문가’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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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이면서 농민 운동가 출신
현장의정 통해 농민권익 신장
조례 대표발의와 시정질문 등
농업발전 정책적 지원도 활발
시의원을 천직으로 생각하고
민원을 최우선 의정활동 펼쳐
강필순(왼쪽) 의원이 농민으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

농촌 출신인 강필순 의원(63·국민의힘). 그는 뼛속까지 농민이다. 가슴에 단 의원 배지에는 농민이자 농민운동가로서의 굴곡진 삶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 그가 주민들로부터 ‘현장의정 전문가’로 불리는 배경에는 지역 농업발전과 농민을 위한 치열한 삶이 자리하고 있다.

“데모도 많이 하고 7번 국도도 수없이 점거했어요. 시의원 되기 전에 농사짓고 농업관련 단체활동을 하면서 쌀값안정 때문에 도로에 쌀을 부어놓고 태우는 현장에도 있었어요. 정부와 쌀값 협상을 하면서 농민은 힘이 없고 소외계층이라는 점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처우개선을 위해서는 정책을 바꾸는 게 급선무라 생각해 의회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요.”

그가 시의원이 되기 전, 한 번은 지역 어르신들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었더니 “승강장 하나 만들어 주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그래서 의원이 되고 난 후 최우선으로 예산을 확보해 기계, 기북, 죽장, 신광 등에 승강장을 많이 만들어 어르신들이 비바람이 몰아칠 때 우산을 쓰고 버스를 기다리는 고생에서 해방시켜 드렸다고 한다.

의회에 입성한 후부터는 농민 권익향상을 위해 본격적으로 농업현장을 발벗고 뛰어다녔다. 지난해 태풍 내습 때 지역 농가 과수원이 낙과로 뒤덮일 정도로 피해가 극심했다. 강 의원은 실의에 빠진 농가 지원을 위해 국회의원, 포항시장, 시의장에게 호소해 현장을 찾아 피해현황을 확인하고 함께 사과도 주웠다. 그래서 재난지역 선포 때 농업부문을 포함시켜 지난해 연말 농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도록 했다. 또한 해마다 연례행사로 반복되는 봄철 냉해로 인한 소득감소와 벼 도복(쓰러짐)에 대해서도 정부 재난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힘썼다.

현장의정과 더불어 원내 활동과 정책적 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8년간 시정질문을 통해 농업분야 예산 증액, 농기계지원사업 확대 등 포항시의 농업분야 육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고령화로 일할 사람이 없는 농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조례 제정에도 적극 나섰다. 올들어 ‘포항시 농촌인력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로 농촌 인력난 해소와 농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길을 열었으며, 농촌지역 청년 인력 확보를 위해 청년지원 근거가 되는 조례를 대표발의해 이번 제284회 정례회에서 통과될 예정이다.


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포항시 농업예산은 전체 예산 대비 도내 ‘꼴찌’다. 과거 영일군이 포항시와 통합되면서 가장 피해를 본 계층이 농민이었다. 현재 포항시 농업예산은 인구가 20분의 1밖에 안 되는 청송군보다도 3배나 적은 1000억여 원에 불과하다. 그것도 그가 수차례 시정질문 통해 조금씩 예산이 증가된 것이다. 따라서 농업예산을 늘려 농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해 도농(都農)이 함께 잘 사는 포항을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강 의원은 죽장에서 시의회로 출·퇴근을 한다. 한 달에 기름값만 70만 원 이상 나간다. 지역구가 농촌이고 땅이 넓다 보니 지난 선거 때에는 자동차로 하루에 280km를 이동했다고 한다. 지역이 넓으니 할 일은 많고 챙겨야 할 민원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하지만 뼛속까지 ‘농촌의 딸’이자 농촌 의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아무리 힘이 들어도 주민이 원하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가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8년간 의정생활을 하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낀 점은 현장에 가보지 않고서는 거기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장에 가보면 그것이 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지요. 현장에 답이 있고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면 모든 민원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강 의원에게 시의원은 천직(天職)이다. 그래서 항상 농민을 먼저 생각하고 민원을 가장 앞에 두고 현장의정을 펼치고 있다. 의원직에서 물러난 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장화 신고 운동화 신고 논밭으로 다니며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의정활동이 다른 의원들에 비해 노도(怒濤)와 같이 치열하고 울림이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강필순 의원은 “시의원을 부업쯤으로 생각하고 건성으로 의정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시의원을 하지 않는 게 옳다”면서 “8대 의회 남은 1년 동안 선거용이 아닌 매일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농민을 위해 꼭 필요한 농업예산과 농업기반시설, 유통분야 예산 확보, 제도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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