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구미시 더불어민주당은 한술 더 떠 땅투기 의혹으로 구속된 안장환 시의원을 구미시의회 윤리위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안장환 시의원(민주당/도량동·선주원남동)은 꽃동산공원조성사업 동의안 시의회 본회의 1차 상정 3개월 전인 2019년 9월에 공원예정지 땅 1136㎡(344평)을 차명으로 매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더구나 그는 1억 3700만 원에 매입한 땅을 사업자가 제시한 4억400만 원 보상가도 적다고 하면서 버틴 것으로 알려져 전형적인 알박기 사례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의회는 해당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하기를 머뭇거리고 있다. 더구나 해당 의원의 소속당인 구미 민주당이 해당 의원을 시의회 윤리위에 제소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의회가 민주당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라는 비아냥도 나온다.
구미시 민주당이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해당 의원을 제명하도록 윤리위에 제소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했어야 했다. 그런데도 구미 민주당은 해당 의원을 자진 탈당 처리하려다가 중앙당의 요구로 마지못해 제명 처리하는데 그쳤다. 아무리 제식구 감싸기라고 하지만 모양새가 좋지 않다.
안장환 의원의 행위는 확인된 사실만 보더라도 의회 윤리실천규범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로 보인다. 더구나 올해 5월 제정된 ‘공직자윤리법’을 인용하면 안장환 의원의 행위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중대한 범죄에 해당된다.
처음 23명의 의원으로 출발한 구미시의회는 지금은 21명뿐이다.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뇌물로 입건된 민주당 의원, 지역개발이권과 관련된 의혹으로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사퇴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1년의 임기, 구미시의회가 성남 민심을 조금이라도 달래기를 위한다면 당장 안장환 의원을 제명하고 시민들에게 사과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의회의 소신의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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