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봉이냐” 냉방제한 불만 폭주
  • 이상호기자
“공무원이 봉이냐” 냉방제한 불만 폭주
  • 이상호기자
  • 승인 2021.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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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달 둘째 주까지
30분간 냉방기 순차 운휴
경북권은 2시 에어컨 정지
실내 기본 온도 28도 설정
포항시 공무원 “오후 2시
가장더운 시간인데” 불만

전국적인 폭염으로 전력 수급에 차질이 예상되자 공공기관이 30분씩 권역별로 에어컨 가동을 멈추고 실내온도를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20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행안부 정부청사관리본부는 최근 전국 13개 정부청사 관리소장에 별도의 공문을 보내 전력 피크시간대에 냉방기 가동을 정지하거나 부하를 최소화하는 ‘냉방기 순차운휴’를 시행하라고 요청했다.

이 공문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여름철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 방안’에 따른 것으로 냉방온도를 기존 26도에서 28도로 맞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력피크가 예상되는 7월 넷째 주부터 8월 둘째 주에 경북권 정부청사는 오후 2시, 서울과 인천은 오후 2시 30분, 경기권은 오후 3시, 경남권은 오후 3시 30분, 전라권은 오후 4시, 나머지 지역은 오후 4시 30분부터 각각 30분간 냉방기를 정지하거나 부하를 최소화해 가동하게 된다.

이같은 방침이 하달되자 포항시의 한 공무원은 “가장 더울 시간대인 오후 2시에 에어컨을 꺼라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공무원은 사람이 아닌가, 더운 건 마찬가지일텐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정부는 매년 여름철 냉방 운영 지침을 내려 보내고 있지만 이번처럼 구체적 시간까지 규정한 것은 대규모 정전 사태가 있었던 2010년 이후 8년 만이다.

이처럼 정부가 공공기관 에어컨 가동 제한 조치에 들어간 것은 전력수급 상황이 예전같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가뜩이나 전력난이 우려되는 상황에 올 여름 폭염이 예년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보여 전력난은 불을 보듯 뻔해 보인다.

특히 낮 최고 기온 35도 이상의 예상되는 이번주는 올 여름 전력수급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 청사관리본부 측은 “에너지 절약을 독려하는 취지”라며 “강제력이 있어서 무조건 해당 시간 에어컨을 끄라는 것은 아니고 온도가 높아지면 당연히 냉방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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