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대교 타당성조사 약 될까 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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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대교 타당성조사 약 될까 독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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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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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횡단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가 시작된다. 사업 선정 후 13년간 변죽만 울리던 이 사업이 기사회생할 지 주목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달말이나 내달 초 국토교통부는 포항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시 남구 동해면~북구 흥해읍·총 구간 18㎞) 사업 타당성 조사를 한다. 1년 동안 조사를 벌여 사업 타당성 조사결과가 좋으면 내년에 바로 사업비 및 설계변경을 통해 착공할 수 있다. 지난해 말 설계비 20억 원을 확보해 놓고 있어 당장 착수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비용 대비 편익 분석 (B/C ) 결과가 중요한 만큼, 관건은 역시 사업비가 될 전망이다. 당초 사업비는 1조6189억 원이었지만 물가인상이 진행된 현재는 이 보다 더 늘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은 13년이나 끌어 왔고, 지난 2008년 3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인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사업으로도 선정된 바도 있어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경북도와 포항시, 지역정치권은 이번만큼은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 예전처럼 여전히 지역의 산업 및 관광차원에서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필요성만 강조해서는 승산이 적다. 조사단의 구미가 당기도록 하는 당근책을 제시해야 한다.

특히 지난 2017년 7월 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에서 도로연계망 부적절, 재정부담, 낮은 경제성 등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던 점을 참고해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제시해야 한다.

시민들도 적극 호응해야 한다. 우선 범시민적인 대책 기구를 만들어 조사단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조사단이 이동하는 이동 선을 따라 환영 플래카드를 거는 것은 물론 숙소주변에서는 야간 폭죽등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또 도로구조 변경이 힘들면 동해면 임곡방면에 관광용 모노레일이나 트랩을 까는 등 주변 개발계획도 제시해 구미가 당기도록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또한 영일만 대교가 시작되는 동해면 임곡에 대형휴게소와 호텔, 놀이시설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 분양하는 방안을 넣어 주변 정비를 위한 건설비에 보태는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포항시가 자체 용역을 통해 사업비 절감 방안으로 제시한 전 구간 사장교 건설에 대해서도 진정성 있게 설득해야 한다.

영일만대교는 비단 포항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지난번 울산시장의 지원발언과 함께 북방진출, 환동해 경제권의 완성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과, 대체방안으로 추진하려는 우회고속도로의 비효울성을 부각하는 논리개발도 중요하다. 이번 타당성조사가 독이 아니라 약이 될 수 있도록 경북도와 포항시가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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