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미, 8강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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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미, 8강서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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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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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홀差 준결승 진출 실패
박세리·김미현 16강 탈락

 
 `천만달러의 소녀’ 위성미(17·나이키골프)가 미국 프로골프(LPGA) 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다시 다음 대회로 미뤘다.
 위성미는 9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글래드스톤의 해밀턴팜골프장(파72·6523야드)에서 열린 HSBC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에 4홀차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위성미는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부활한 `골프여왕’ 박세리(29.CJ)를 2홀차로 꺾고 8강에 올랐지만 하위 랭커 린시컴(39번 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30번째 출전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4년 아마추어 시절 US여자오픈 때 1라운드 깜짝 선두로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뿐 무명인 린시컴은 위성미 못지 않은 장타력이 장기인 선수.
 신인이던 작년에는 LPGA 투어 장타 1위를 차지했고 올해도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81야드에 이르러 전체 2위를 달리고 있다.
 배경은(21·CJ)을 16강전에서 제친 린시컴은 위성미보다 더 멀리 뻗어나간 폭발적인 드라이브샷을 선보이며 퍼팅에서 실수가 잦았던 위성미를 꺾고 4강에 올라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홀을 주거니 받거니 팽팽한 승부를 펼친 끝에 아쉽게 무릎을 꿇은 박세리는 “페어웨이가 젖어 있어 위성미보다 거리가 딸리는 내가 아무래도 불리했다”고 말했다.
 박세리와 린시컴은 경기 도중 위성미가 단 한마디도 말을 않아 `침묵의 파트너’였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세리는 “위성미와 한번도 대화를 주고 받지 않았지만 캐디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고 린시컴은 “한번은 ’굿샷`이라고 칭찬해줬는데도 아무런 대꾸가 없길래 그냥 경기에 집중하려고 저러는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는 13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클래식에 출전하는 위성미는 곧바로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실비스로 이동했다.
 세계랭킹 1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도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미국)에 1홀차로 져 탈락했다.
 16강전에서 브라타니 랭(미국)을 6홀차로 간단하게 따돌린 소렌스탐은 8강전에서 마주친 잉스터의 노련한 경기 운영에 말려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소렌스탐과 위성미의 탈락으로 이번 대회 1번 시드와 2번 시드 선수가 모두 준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3번 시드를 받은 상금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6강전에서 김미현(29.KTF)을 3홀차로 제친 뒤 8강전에서도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을 3홀차로 제압해 무난하게 4강에 올랐다.
 나머지 1장의 4강 티켓은 카리 웹(호주)을 3홀차로 이긴 폴라 크리머(미국)에게돌아갔다.
 크리머는 16강전에서 아마추어 시절 수십차례 매치플레이 대결을 펼쳤던 모건프레셀(미국)을 3홀차로 눌렀다.
 이에 따라 준결승은 오초아-린시컴, 잉스터-크리머 대결로 압축됐다.
 한편 박세리, 김미현, 배경은이 8강에 오르지 못한데 이어 위성미마저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한국 선수의 LPGA 투어 시즌 9번째 우승도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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