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윤환 문경시장 호소에 시의회는 화답해야
  • 경북도민일보
고윤환 문경시장 호소에 시의회는 화답해야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21.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윤환 경북 문경시장이 8일 문경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면서 석고대죄까지 하는 이색정인 광경이 펼쳐졌다.

고 시장의 1인 시위는 제2회 추경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문경시의회가 귀농·귀촌·귀향인 유입을 위한 예산 100억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소식 때문이다.

문제가 된 100억원은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이동식 경량철골조 모듈형 주택을 건립하기 위한 사업비다. 이 사업은 문경시가 귀농·귀촌인들의 거주지 문제를 덜어주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 공급하려는 사업이다. 문경시는 이 사업비가 확보되면 읍면별로 농촌 빈집 등 신축이 가능한 부지를 임대형식으로 확보해 40㎡ 정도의 이동식 주택 100동을 건립할 계획이다.

문제의 발단은 이같은 사업에 대해 주민들 일부가 100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주민을 위해 쓰여 지기보다는 외지인을 위한 예산에 더 편성되고 있다는 반론이 제기돼 의회가 무시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문경시가 구상하고 있는 묘듈형 주택은 장점이 많다. 부품을 자유롭게 떼고 붙일 수 있는 공법으로 공장에서 제작해 주택지로 옮겨 조립하는 형태다. 내진설계 및 외관 디자인이 뛰어나다. 특히 이동식이어서 향후 지주가 문경시에 임차해 준 땅 사용을 원하더라도 다른 장소로 옮길 수 있어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문경시는 지난 2015년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 당시 이동식 카라반 숙소로 선수촌 문제를 해결해 주목받은 바 있다.

고 시장의 읍소와 호소에 의회는 화답해야 한다. 물론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긴 하지만 문경시의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점이 확인 되면 주민들을 설득해서라도 의회가 더 앞장서야 한다.

문경시는 수도권 귀농귀촌의 최대 선호지 중 하나다. 또 인구 7만명 붕괴가 목전에 와 있어 무엇보다도 귀농귀촌 인구를 유치하는 일이 시급하고도 절실하다. 이 사업을 반대만 할 수 없는 것은 예산을 요령 있게 집행해 100억 원이라는 돈이 지역에 풀릴 경우 고용과 일자리 창출, 소비 진작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귀농귀촌인 들에게 가장 절실하고 요긴한 것은 살 집 문제를 해결해 주는 일이다. 이동식 귀촌인 주택 보급으로 농촌 주거환경 개선과 귀농귀촌인 및 인구 증가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

인구증가를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문경시의회는 고 시장의 호소에 화답해야 한다. 문경시 발전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제안에 의회가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