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울릉·독도 해저, 온대·아열대성으로 급변
  • 허영국기자
뜨거워진 울릉·독도 해저, 온대·아열대성으로 급변
  • 허영국기자
  • 승인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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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성어·말쥐치·자라돔 등
난류·아열대종 정착 증가
해조류 생태계도 변화 맞이
대황 면적 감소, 감태 확장
동해, 전세계 표층 수온
평균 상승 대비2.5배↑
독도 서도 연안에서 발견한 아열대 종 ‘동해비늘베도라치’가 모래속에 몸을 숨기고 머리를 내보이고 있다. 사진=독도해양연구기지
독도 울릉 해저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난류성 어종이 새롭게 포착되면서 온대·아열대성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근 독도 울릉지역 바다에서는 제주도 등 남쪽 바다에서나 볼수 있었던 파랑돔, 용치놀래기, 능성어, 범돔, 말쥐치 등 난류성 어종들이 이제는 완전히 정착한 상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대장 김윤배 박사)독도조사팀은 지난 4월 5일 울릉군 독도 서도 연안의 수중 혹돔굴 인근에서 비늘베도라치과의 한국미기록종을 울릉군독도 해역에서 발견하고, 동해 지명을 따서 ‘동해비늘베도라치’로 명명한 바 있다.

한국미기록종은 다른 나라에서는 발견 보고됐지만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종을 말한다.

정봉근(울릉군 서면 통구미)다이버 강사 등에 따르면 당시 수중 장비(다이빙 컴퓨터)에 기록된 독도의 표층 수온은 27도를 기록했다는 것. 바닷속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수심 21m 지점에서도 22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했다.

울릉·독도 해역 해양생태계가 온대·아열대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따뜻해진 독도 바다에는 온대·아열대성 해양 생물의 출현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제주 특산물이었던 아열대 어종 ‘자리돔’은 어느새 울릉도 독도연안에서는 터줏대감이 됐고,지난 10년 사이 개체 수도 10배 넘게 늘었다고 조사를 통해 밝히고 있다.

해양환경공단이 최근 독도 주변에서 관찰된 어류를 분석한 결과에도 난류성 어종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60%,5년 전 45%였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추세가 무척 가파르다고 했다. 어류뿐만 아니라 ‘해조류’의 생태계도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찬물을 선호하는 대황은 조금씩 면적이 감소하고 있고, 대신 따뜻한 물을 선호하는 감태가 확장하고 있다는 것. 울릉도 연안에서도 두 해조류의 생존 경쟁 사이에서 온대성 ‘산호’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릉·독도 해역만 유독 따뜻해진 건 아니다. 최근 50년(1968~2018년) 동안 우리 바다의 수온은 약 1.23℃ 상승하고 있다.

동해의 경우 1.43℃ 증가해 수온 상승 폭이 가장 컸고, 같은 기간 전 세계 표층 수온이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들은 수온이 1도 올라가는 건 육상에서 5도 이상 기온이 변화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30도 정도 하던 한 여름 평균 기온이 이제는 매년 35도 쯤 된다는 이야기다. 해양 생물들에게는 엄청난 환경 변화가 생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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