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⅓이닝 7실점' 류현진 "야수들에게 미안해…오늘은 내가 도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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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⅓이닝 7실점' 류현진 "야수들에게 미안해…오늘은 내가 도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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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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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약체’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최악의 피칭을 했다. 팀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패전은 면했지만, 류현진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내용이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2⅓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류현진이 3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건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이었다. 또한 이날 부진으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도 4.11로 치솟았다.

경기 후 류현진은 취재진과 화상인터뷰에서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실투 한 개가 1회 홈런으로 연결됐다. 2회 두 번째 홈런은 상대 선수가 잘 쳤다. 원하는 코스로 던졌는데 타자가 잘 쳤다”고 피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양키스(6이닝 무실점)전 이후 4일 휴식 후 낮경기에 출전했다. 양키스전에서 1회부터 전력투구를 하며 많은 힘을 썼고, 이후 충분한 회복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오른 것이 볼티모어전 부진의 원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오늘은 내가 던지는 날이었다. 로테이션대로 돌아가는 것”이라면서 “휴식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일정에 맞게 준비하고 마운드에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1회와 2회 홈런을 맞고 흔들린 류현진이 3회에도 만루 위기를 맞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방문했다. 그는 류현진과 대화를 나눈 뒤 교체없이 믿음을 줬지만 류현진이 후속타를 얻어맞고 추가 2실점하자 지체없이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류현진은 “감독님이 할 수 있냐고 그래서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제일 안 좋은 상황이 이어진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며 위기 상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선발투수로서 7이닝 더블헤더 경기에서 초반에 대량 실점을 해 야수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오히려 내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타석 집중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오른 류현진은 마지막까지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선발투수로 당연히 평균자책점을 첫 번째로 생각하고 있는데 올해는 대량 실점 경기가 많아지면서 가장 높은 수치로 가고 있다”며 “이제 남은 시즌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7회 터진 조지 스프링어의 극적인 역전 결승 홈런으로 팀이 승리하면서 패전을 면했다. 그는 “너무 멋있는 홈런이었다. 몸만 안 아프면 최고의 야수이자 타자라고 생각한다.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스프링어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끝으로 류현진은 “초반에 많은 실점이 있었는데도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는데, 집중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동료들을 거듭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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