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이후 모래사장 등
5인이상 모여 곳곳서 술판
마스크 미착용도 ‘수두룩’
요원 제지에 “우리만 먹나”
거리두기 3단계 무용지물
시민 “시간제한 푸는게…”
5인이상 모여 곳곳서 술판
마스크 미착용도 ‘수두룩’
요원 제지에 “우리만 먹나”
거리두기 3단계 무용지물
시민 “시간제한 푸는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의 밤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무법지대나 마찬가지였다.
포항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또 한번 연장했지만 이곳에선 무용지물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주말이었던 지난 11일 밤 12시께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영일대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많은 젊은 남녀 등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잊고 다닥다닥 붙어 술판을 벌이는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집합금지로 돼 있는 5인 이상 술판도 목격됐다.
포항은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연장으로 식당·카페 등이 밤 10시까지만 운영하고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갈 곳을 잃은 시민들과 젊은이들이 밤 10시가 넘으면 이곳 영일대해수욕장으로 몰려나와 노상이나 모래사장에서 술판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곳에서 지도·단속하는 요원들이 있었지만 술판을 제지할 수 없었다.
요원들은 “여기서 술을 드시면 안됩니다”라고 말했지만 대부분은 무시하고 “여기서 우리만 먹나요”라고 되물었다. 지도·단속 요원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가기 일쑤였다. 한 지도요원은 “노상이나 그늘막 아래는 거리두기가 안되지만 모래사장은 그나마 거리두기가 지켜 진다”며 “일일이 한명씩 다 막을 수가 없다”고 했다.
많은 시민들이 다녀간 모래사장과 노상에는 술판을 벌인 후 뒷정리를 하지 않아 쓰레기가 넘쳐났다.
포항시민 A(27·용흥동)씨는 “밤 10시 이후에 갈 수 있는 곳이 없어 영일대 해수욕장을 찾았다”며 “어차피 놀 사람들은 어떻게든 논다. 차라리 식당·카페 시간제한을 안하는게 더 방역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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