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풍성한 추석 선물보따리 전달
  • 모용복선임기자
키다리 아저씨, 풍성한 추석 선물보따리 전달
  • 모용복선임기자
  • 승인 2021.09.1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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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
오천·장기 소외이웃에 쌀 10㎏ 150포 전달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14일 오천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정해천 읍장에게 쌀 10㎏ 100포대를 기탁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수년간 사업이 다소 어려워져 추석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20여년 동안 지켜온 저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지난 20여 년 간 매년 명절마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장기면 지역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해 왔던 오염만 포항시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장이 추석을 앞두고도 커다란 선물보따리를 풀어놨다.

오 회장은 14일 오천읍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정해천 읍장에게 지역 내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해달라며 쌀 10㎏ 100포대를 기탁했다.

이어 고향인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도 쌀 50포대를 전달하는가 하면 오천읍 일대를 깨끗하게 가꿔주는 환경미화원을 위한 선물 등 올 추석에도 500만원을 훌쩍 넘는 온정을 나눠줬다.

특히 오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지역 경제가 크게 침체되면서 자신의 사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학교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자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발벗고 나서는 등 힘든 속에서도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일을 이어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번 추석을 앞두고도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은 명절 선물 마련으로 고민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995년 처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각오를 다졌던 ‘내가 굶어 죽지 않는다면 이 일만은 끝까지 지켜가자’는 자신과의 약속을 떠올렸다.

그리고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500만원 상당의 쌀을 구해 이날 직접 오천읍과 장기면을 찾아 전달하고 돌아왔다.

오염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역 전체가 힘들어지면서 소외된 이웃들은 더욱 쓸쓸한 추석을 맞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조금 덜 먹으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콩 한조각도 나눠 먹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어려울 때일수록 나눔과 배려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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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효리 2021-09-14 23:04:29
20여 년간 쌀을 계속해 보내 이번에도 보내게 되었군요. 해당 복지센터에 계신, 도움을 받는 모두 이번 추석 행복하게 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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