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국정원·이번엔 靑?... 고발 사주 ‘불똥’ 어디까지
  • 손경호기자
여야·국정원·이번엔 靑?... 고발 사주 ‘불똥’ 어디까지
  • 손경호기자
  • 승인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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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민주당 후보자 토론서
“손준성 검사 與·靑 엄호세력
있었다” 폭탄발언… 일파만파
靑 “정치권 논의사항 할말 없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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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이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논란으로 번진 데 이어 15일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민주당 대권주자이자 문재인 정부 세번째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폭탄 발언’으로,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전날(14일)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자 MBC ‘100분토론’에서 추 전 장관을 향해 “(윤 전 총장 측근인) 손준성 검사가 문제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발견했다면 (추 후보가) 바로 인사 조치를 해야 했다”며 “누구 로비였는지 모르겠지만 혹시 윤 전 총장의 로비였나, 혹은 장관이 그분(손 검사)이 그 자리를 지키도록 했나, 그러면 안 된다”라고 공격했다.

손 검사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문제의 여권 인사 고발장을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로비도 있었고 당에서도 엄호한 사람이 있었다”라며 “청와대 안에서도 (손 검사 엄호세력이) 있었다”라며 “(이 후보가 당대표 시절) 그런 분위기를 만들었지 않나”라고 반격했다.

추 전 장관이 자신을 공격해 온 이 후보에 대한 질문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대선판을 흔들고 있는 가장 민감한 현안인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에 대해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엄호’가 있었다는 발언 자체만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 부위원장과 박지원 국정원장의 만남이 알려지면서 ‘국정원의 선거 개입’이라는 공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여당에서 과거 손 검사를 엄호한 인사가 있었다는 주장은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번 사안과 관련해 그동안 함구해 온 청와대도 입장을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추 전 장관 언급에 대해 “정치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될 문제로, 청와대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청와대가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원장을 둘러싼 논란에도 “국민들께서 지혜롭게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치의 계절이 왔다고 해서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권으로 끌어들이려는, 유불리에 따라 이용하려는 것에 청와대는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내가 입 다물고 있는 것이 자기(윤 전 총장)에게 유리하다’고 언급한 박 원장을 겨냥해 “최소한의 품격도 내동댕이치고 조폭과 같은 공갈·협박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가정보기관 수장이 본인이 가진 정보를 가지고 야당 정치인을 겁박하는 것은 전형적인 군사정권 시절 정치개입”이라고 비판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정보기관과 언론을 이용해 대선 개입 등 끊임없이 국내 정치 개입을 하고 있는 박 원장 즉각 해임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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