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시민의 발' 시내버스 총파업 하나
  • 신동선기자
'포항 시민의 발' 시내버스 총파업 하나
  • 신동선기자
  • 승인 2021.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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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코리아와이드 노동조합
93.6% 찬성··· 반대 28명
22일 조정안 거부시 돌입
노조 "임금협상 시작부터
조정 분위기 이끌어" 지적
사측 "교통량 35% 감소해
동결안 제시했을 뿐" 주장
코리아와이드 포항시내버스 노조 측이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사측을 비판하는 현수막이 포항시 북구 양덕동 시내버스 차고지에 내걸린 모습.
코리아와이드 포항시내버스 노조가 지난 8일부터 임금협상 결렬로 포항시 남구 문덕리 포항 본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코리아와이드 포항시내버스 노조원들이 최근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시위하는 모습.
코리아와이드 포항시내버스 노조 측이 포항시 남구 문덕리 포항본사 앞에 마련한 천막농성장.

포항 시내버스 ㈜코리아와이드 노동조합은 12일과 13일 이틀간 진행된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 대다수가 파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와 실질적인 파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코리아와이드 노동조합(이하 ‘버스노조’)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에 마감된 이번 투표에서 조합원 486명 중 90%가 참여하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투표 결과는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443명 가운데 415명(93.6%)이 이번 파업에 찬성, 기권 43명이 나왔다. 파업을 반대하는 조합원은 28명에 불과했다.

지난 8월부터 두 달간 9차례 진행된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작년과 같은 임금 동결안을 내세워 양측이 팽팽한 줄다리 싸움을 이어왔으나,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포항 문덕리 코리아와이드 포항본사 앞에서 지난 8일부터 천막농성과 피켓 시위 등 집회에 들어간 상태다. 이어 12일과 13일 이틀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과반이 조합원이 파업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로써 버스노조는 파업을 위한 수순으로 접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앞서 버스노조는 고용노동부에 임금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따라 조정결과가 나오는 오는 22일 이후 노조 측이 조정안을 거부할 경우, 파업돌입여부가 결정 날 전망이다.

하지만 2년 전 임금협상 결렬로 파업 위기까지 치달은 양측 갈등양상이 대구노동중재위원회 결정으로 극적 타결을 한 상황을 되풀이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조 측은 이번 협상에서 임금 12% 인상과 휴가비 35만원(10만원 인상), 학자금 130만원 지급, 명절(설, 추석) 상여금 신설 등을 사측에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 동결이라고 해서 제시할 기회를 몇 차례 줬지만, 사측의 요구안이 나오지 않았다. 사측의 이러한 임금협상 태도는 지나치게 불성실한 모습이다. 처음 임금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조정으로 가겠다는 분위기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임금쟁취를 위한 투쟁선포식을 거쳐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임금협상에서 코로나19로 시급은 동결, 상여금은 소폭 인상된데 그쳤다. 막대한 포항시 재원을 투입해 진행된 노선개편 사업으로 조례안까지 만들어 진행된 사업인데도 기사들의 처우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측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기사들을 무시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코리아와이드 사측 관계자는 “노조 측은 처음 협상에서 15% 인상이라는 상식 밖의 안을 들고 나왔다. 이후 협상에서 다른 도시와 형평에 맞는 요구안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3% 낮춘 12% 임금인상을 요구해왔다”며 “사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교통량이 35% 감소한 상황에서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임금을 동결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답변했다. 이어 “사측은 이번 협상에서 불성실한 태도를 보인 적이 없으며, 성실히 9차 협상까지 임해왔다”며 협상결렬 이유를 노조 측에 떠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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