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 내홍 ‘언제 끝나나’
  • 신동선기자
포항 용흥4구역 재개발 내홍 ‘언제 끝나나’
  • 신동선기자
  • 승인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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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방식 두고 조합원 간 갈등…조합장 사퇴 요구까지 번져
신탁대행 방식→조합 시행방식 변경…찬반 갈려 갈등 격화
기존 시공사서 유명 브랜드 S업체로 변경 움직임 다툼 단초
29일-내달 2일 각각 해임안·방식 결정 임시총회 소집 대립
용흥4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조합원이 현 조합장에 대한 해임을 위해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사진은 용흥4구역 재개발사업 구역 내 내걸린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현수막.
용흥4구역 재개발사업을 두고 조합과 조합원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조합원이 현 조합장에 대한 해임을 위해 임시총회를 소집했다. 사진은 용흥4구역 재개발사업 구역 내 내걸린 임시총회 개최를 위한 현수막.
포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용흥4구역재개발사업이 시행방식을 두고 조합과 일부 조합원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조합장 사퇴 요구로까지 번지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용흥4구역재개발사업은 장성동재개발과 함께 경북지역에서 선보이는 초기 재개발사업으로 최근 사업시행인허가를 받으면서 사업에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 간 이미 결정된 신탁대행 방식에 대한 찬반여론이 갈리면서 다툼이 격해지고 있다.

다툼의 발단은 조합 측이 이미 선정된 J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국내 유명 브랜드인 S업체 등으로 변경하려는 데서 시작됐다.

20일 이 조합 측에 따르면 신탁대행사 방식에 따른 사업은 예비 시공업체들은 금리 3%내 사업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신탁대행 사업방식은 수수료 3%, 사업자금 조달 금리 6%, 합해서 9%를 부담해야 한다는 것. 따라서 조합 측은 사업비 2800억원에 대한 수백억원대의 막대한 이자와 사업비로 인해 사업방식을 신탁에서 조합 시행방식으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다.

조합 측은 신탁방식은 과다한 비용 발생과 조합의 모든 권한이 신탁사로 넘어가 조합원 권리가 신탁사 결정에 따라 박탈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제2금융권에 미분양 아파트를 담보로 신탁사 조달 자금을 전부 회수하면 나머지 부채는 조합원이 부담해야 하는 조건도 문제라고 했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의 이익과 권리를 위해 튼튼한 시공사의 저리 금리를 조달해 미분양을 방지하기 위해 브랜드 가치가 높은 시공사를 선택해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게 최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합 측은 앞서 이미 선정된 신탁대행사 방식의 J시공사와 계약을 해지하고, 현재 국내 유명 브랜드인 S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조합원들은 신탁대행사 방식이 아닌, 조합 시행자 방식으로 진행을 할 경우 자금력 부족으로 지주들에 대한 현금청산도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합을 대체할 신탁만이 향후 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가칭 용흥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정상화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조합은 특정 법인이 주도하에 조합 시행자 방식으로 신탁대행사업을 변경하려고 한다”며 “이러한 방식으로 조합원 땅을 매입하면 현금 보상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오히려 조합원 피해가 우려된다. 신탁 대행 방식으로 진행되면 이를 통해 남는 이익금은 조합원에게 돌아가지만, 조합이 주도하면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화천대유와 같은 민간 사업자가 큰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조합원은 사업수정을 추진하는 현 조합장과 감사에 대한 해임 안을 건의하고 이달 29일 임시총회를 열어 해임안을 통과시키켔다는 각오다. 또 조합 측도 다음달 2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 시행자 방식으로 사업 변경은 물론, 조합에 맞서는 일부 조합 임원해임 건의안에 대한 임시총회를 소집하며 양측이 대립하고 있다.

한편 용흥4구역 재개발조합은 지난해에도 신탁대행방식 시공사 선정을 두고 조합 내부 갈등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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