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암흑기의 긴 터널을 통과하기까지 큰 힘이 되어준 시인 윤동주의 시와 삶을 음악으로 풀어낸 뮤지컬 ‘별 하나 애(愛)가 오는 6일 오후 7시 영덕군 예주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민족을 억압한 일제 강점기는 시민의 자유와 생명을 속박하는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고결한 삶을 노래한 청년의 시는 코로나19로 개인과 공동체의 일상을 회복하려 애쓰는 모든 이들을 위로하는 희망의 노래다.

특히, 공연을 펼치는 무대는 경북지역 최대의 항일운동인 3·18만세운동이 일어났던 영덕군 영해면이라 상징적인 의미가 큰 가운데 저항시인 윤동주의 시가 호국의 성지 영해에서 울려 퍼지는 것이다.

뮤지컬 별하나 애(愛)는 일제 강점기 자유와 독립을 꿈꾼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로 시인 윤동주의 대표작 ‘별 헤는 밤’, ‘서시’, ‘참회록’ 등 그가 생전에 쓴 모든 시에 곡을 붙여 라이브 연주, 솔로, 합창 등 다채로운 음악극을 선보인다.

별 하나 애는 (재)영덕문화관광재단이 청년예술단체 극단 스와뉴와 함께 처음으로 시도한 공동제작 방식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데 영덕군에서 이번에 초연을 한 후 2024년까지 전국의 문화예술회관과 서울을 대상으로 공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공연 수익의 5%를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갖는 무지컬 별 하나 애는 가능성 있는 극단을 발굴해 좋은 작품을 제작함으로써 영덕군이 문화예술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영덕군민에게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늘리고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기획한 영덕문화관광재단의 김민섭 예술진흥팀장은 “영해면의 역사를 반영해 영덕군민의 자부심을 높이는 작품을 공동제작 시스템으로 기획해 봤다”며 “코로나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분들에게 위로가 되면 좋겠고 공연이 영덕의 문화예술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극작·작곡·연출을 맡은 극단 스와뉴의 강고은 연출은 “윤동주 시인이 시를 쓸 때의 시대적·사회적 배경과 감정들을 음악에 녹아내려 했다”며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어둠 속 별과 같은 빛이 되어주길 바라며 우리 모두 별처럼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