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팀 구성에 ‘빨간불’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국민의힘 원팀 구성에 ‘빨간불’
  • 손경호기자·일부 뉴스1
  • 승인 20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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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원팀결합 불참 선언
윤, 매머드 선대위 구성 착수
낙선 인사들 끌어안기 나서
홍, 경선흥행 성공 역할 종료
불편한 심기 표출 불참 시사
野 원팀 첫발부터 난항 봉착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 참석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원팀 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7일 홍준표 의원을 향해 “정권교체 깐부”를 언급하며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홍 의원은 “‘비리 대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을 위한 ‘매머드 선대위’ 구성에 착수했지만, 홍 후보가 불편한 감정을 고스란히 노출하면서 ‘야권 원팀’이 첫발부터 난항에 봉착한 모양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홍준표 선배님의 짧은 메시지는 제 가슴을 뭉클하게 했고, 저의 수락 연설보다 훨씬 빛났다”며 “우리는 이제 ‘정권교체를 위한 깐부’”라고 말했다.

그는 홍준표·유승민·원희룡 세 경선 후보를 깍듯하게 “선배님”이라고 높여 지칭했다. 그는 세 후보들의 마지막 메시지를 일일이 나열하면서 “세 분의 정치 선배님들이 보여주신 애국심과 경륜, 그리고 지혜를 열심히 배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원팀 정신’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경선에서 호각을 다퉜던 홍 의원을 향해서는 “멋진 위트까지 곁들인 낙선 인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보여준 맏형다운 그 미소,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의 반응은 싸늘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상 최초로 검찰이 주도하는 비리 의혹 대선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며 국민의힘 선관위 합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물론 윤 후보까지 함께 겨냥한 언급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저는 우리 당 경선을 다이내믹하게 만들고 안갯속 경선으로 흥행 성공을 하게 함으로써 그 역할은 종료됐다고 본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거기까지다”라고 말했다.

윤석열 후보가 선대위 구성을 앞두고 경선 후보들을 향해 ‘구애 작전’에 나섰지만, 홍 후보가 단호하게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원팀 결합’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홍 후보는 지난 5일 국민의힘 본경선 탈락 직후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지만, “백의종군하겠다”는 언급을 썼다가 지우거나, “국민 절반에 이르는 지지를 받고도 낙선하는 희한한 선거도 있다”며 연일 불편한 감정을 쏟아내고 있다.

야권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겉으로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본경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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