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해 우회도로 실질적 개선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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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 우회도로 실질적 개선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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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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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흥해읍 구간 상습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개설되는 우회도로가 실제로는 교통체증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면밀한 검토와 함께 개선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최근 본지 취재에 의하면, 지역 토건업계와 주민들은 흥해읍 우회도로가 개통되더라도 심각한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는 흥해읍 용전리 구간은 교통체증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회도로가 흥해읍내 신호구간에만 개설되기 때문에 이를 벗어난 달전사거리 부근이나 청하사거리 구간은 극심한 병목현상이 예상되며, 따라서 포항과 영덕을 잇는 국도구간 교통흐름해소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업비 800억 원을 들여 2016년 착공에 들어간 국도 7호선 우회도로는 상습 정체구간인 흥해읍사무소 소재지인 옥성리를 우회해 흥해 초곡리와 용천리를 잇는 총길이 6㎞의 왕복 4차선 개설공사로, 피서철이나 연휴, 명절 때 발생하는 극심한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시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당시 흥해읍 이장협의회는 국토관리청과 가진 3회에 걸친 공청회에서 62명 전원이 현 노선인 남옥지구 앞 우회도로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이장들과 주민 4000여 명이 서명해 국토관리청에 노선변경 진정서를 보냈지만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를 강행했다.

공사 과정에서도 숱한 잡음이 일었으며 주민불편도 상당했다. 높이 7m 대형 둑이 남북을 가로지르는 바람에 마을간 소통이 단절되고 흥해읍 발전도 저해될 것으로 주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공사 진행과정에서도 용전리 등 일부 구간에서 심각한 공사소음을 유발하는가 하면 설계변경으로 주택 앞마당 근처까지 도로가 침범해 주민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다. 당초 올해 5월 완공예정이던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불편과 피로도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흥해공고에서 초곡 현대힐스테이트 현장 앞까지 우회도로 공사로 인한 국도가 S자로 변형되면서 차량 운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교통사고 위험도 상존하는 실정이다. 그런데 올해 연말로 미뤄졌던 준공이 또다시 내년 상반기로 연기될 예정이라고 하니 주민 불편이 가중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그런데 이처럼 숱한 문제점을 안고 건설되는 우회도로가 정작 7번 국도 교통체증 해소에 별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니 기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우회도로 개설이 흥해읍 주민과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실시되는 만큼 결과가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궤도수정은 불가피 하다. 국토관리청은 경제성만 따져 무조건 손사래를 칠 것이 아니라 주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도로 개설 이후 발생할 최악 상황을 고려해 지금부터라도 포항시, 주민과 머리를 맞대고 대책 마련에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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