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등에 맞서 탄생한 대구형 공공 배달앱 ‘대구로’가 지역 대표 배달앱으로 안착했다.

대구시는 대구형 공공 배달앱 ‘대구로’가 정식 출시 두달 반 만에 누적 주문액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개발한 공공 배달앱 중 가장 짧은 기간에 이룬 최고 실적이다.

지난 8월 25일 출시된 ‘대구로’의 지난달 29일 기준 가입 회원 수는 15만1299명, 가맹점은 8739개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총 주문 건수는 58만8556건으로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5700여건에 이른다. 이 기간 올린 총 주문 실적 금액도 131억93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성적표는 당초 목표였던 가입자 10만명, 가맹점 5000곳을 훌쩍 넘긴 것으로 이미 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대구시는 올해 말까지 가입자 20만명, 가맹점 1만곳 확보라는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당초 대비 2배 높은 수치다.

여기에다 대형 민간 배달앱에 맞서 대구시가 도입한 공공 배달앱인 만큼 가맹점들은 최소 7억6000만원에서 최대 15억원의 수수료 경감 혜택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대구시가 그동안 가맹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수료(중개수수료 2%, 카드수수료 2.2%) 경감, 무료 광고 서비스 제공,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실시간 정산, 매출 50만원까지 중개수수료 면제 등 기존 배달앱보다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가맹점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소비자들을 위해서도 신규가입 쿠폰(5000원), 재주문 쿠폰(2000원), 최대 10% 할인 구매한 행복페이로 결제 시 5% 추가할인, 마일리지 적립 혜택(결제금액의 0.5%), CGV 영화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인센티브와 이벤트를 제공했다.

시는 ‘대구로’ 서비스 범위를 점차 늘려 로컬푸드, 택시 호출, 전통시장 장보기 등 통합 생활 서비스 플랫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대구로’ 출시 100일을 기념해 12월 한달 간 ‘100일 떡 돌리기’, ‘대구로가 매일 100만원씩 쏜다’, ‘크리스마스 홈파티도 대구로와 함께’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추가 이벤트를 펼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출발한 ‘대구로’가 초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은 착한 소비를 통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자 한 시민들 덕분”이라며 “초기 성공적 안착에 만족하지 않고, 배달업계의 독점적 구조 개선과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해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