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가 꿈꾸는 세상(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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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꿈꾸는 세상(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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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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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를 가상공간에서 구현하는 새로운 창업 트랜드 플랫폼이다. 최근 여러 국내외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대학, 지자체 등에서 ‘메타버스’를 속속 도입하고, 또 미래의 먹거리 산업으로 엄청난 투자를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PwC에 의하면, 메타버스의 기술 근간인 확장 현실(XR) 시장 규모가 2030년에 무려 1,7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메타버스협회가 최근 산학연관군정을 중심으로 각계각층 60여명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근사하게 출범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혹자는 메타버스를 ‘제2의 지구’라 하고, ‘첫 번째 버스는 놓쳐도 메타버스는 꼭 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유는 새로운 BIZ 모델로 메타버스의 자사(자신) 아바타로 활용하며 열광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유수 기업들의 사례를 보자. 메타버스 사업 확장에 크게 나선 네이버. 소프트뱅크와 함께 고정밀용 지도(HD map) 제작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그야말로 메타버스 생태계 ‘아크버스(ARCVERSE)’를 글로벌로 크게 확장한다는 구상이 출발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의 경우는 소프트뱅크와 하이브 등으로부터 무려 2200억원 규모의 큰 투자를 유치했다. 퀄컴도 5세대(5G) 이동통신과 스냅드래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가 메타버스 확대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며, 신제품을 위한 메타버스에 신속히 올라탔다.

몇몇 증권업계의 경우는 지점 개설부터 신입사원 공채에 이르기까지 사내 업무와 고객마케팅의 다양한 방면에 비대면 가상공간인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하여 MZ세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심지어 ‘벵어돔부터 참돔까지’ 50여종의 어종별 손맛 재현하는 광주 AI 기업 포텐츠글로벌은 ‘낚시 메타버스’도 출현했을 정도다. 낚시 애호가들의 선호도를 분석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얻어낸 결과를 반영했다. 현재 개발된 버전의 경우는 2인 플레이가 가능해, 최대어·최다어·최대중량 등을 겨루는 시합도 할 수 있게 됐다.

갯바위와 배를 천천히 몰면서 물고기를 낚는 트롤링 배낚시 등 그야말로 다양한 형태도 가상공간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계절 내내 가상공간에서 쉽게 손맛을 느낄 수 수 있다. 큰 물고기는 저항이 심하다. 또 낚시줄을 무작정 당기면, 줄이 끊어지기도 한다. 묵직한 입질에 섣불리 줄만 당겼다가, 실제 낚시의 생동감과 긴장감이 온전히 느껴질 정도로 놀라운 기술력이라 평가되고 있을 정도다.

비대면 문화와 MZ세대 대응을 위해 메타버스가 필수전략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나, 구체적인 사업화 방향은 앞으로 풀어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현실과 상호작용하는 가상현실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의 미래가 될 수 있을까? 필자의 경험치로 보면 결국 플랫폼은 텍스트에서 사진으로, 동영상에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로, 홀로그램으로 발전할 전망이 지배적이다. 필자의 견해는 메타버스가 독(毒)일지? 약(藥)일지 아직은 속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빛의 속도로 새로운 BM(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 필자만의 착각일까?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Saxophonist/한국메타버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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