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 내부 갈등 ‘파열음’
  • 신동선기자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 내부 갈등 ‘파열음’
  • 신동선기자
  • 승인 2021.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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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공사 해지·조합장 해임 가결 등 사업 추진 ‘올스톱’
소통 부재·일부 대의원 위법행위 의혹 등 내부갈등 단초
조합장 해임안 찬성표 과반 넘겨 가결…추진 동력 상실
시공사 입찰선정절차 중지가처분 법적 다툼도 골머리
사업차질 불가피…일부 시민 “우범지대 전락할라” 우려
포항 장성동 재개발 조감도.
포항 장성동 재개발 조감도.
포항 장성동재개발사업조합이 최근 시공사 해지와 조합장 해임 등 잇단 내홍을 겪으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장성동재개발조합은 지난 5일 열린 임시총회에서 단일 안건인 현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시켜 사업진척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7일 조합원 등에 따르면 전체 조합원 454명 중 과반을 넘긴 2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총회에서 찬성표가 투표자 과반을 넘겨 조합장 해임 안건을 가결시켰다. 이 때문에 조합장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지 여부도 의문시 된다.

이에 앞서 조합원들은 지난 10월 총회에서 입찰로 선정된 이 조합의 시공사에 대해 해지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당시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시공사뿐만 아니라 현 조합장에 대한 불신도 동시에 드러냈었다. 이에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해임안 결과에 따라 재신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이어 조합원들은 시공사 해지안을 가결한 지 한 달 보름 만에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했다. 이번 해임안 가결에는 조합원들과의 소통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 이주비 대출과정에서 불거진 일부 대의원들의 위법행위 의혹 등 내부 갈등이 단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동재개발조합은 최근 현금청산자 보상협의와 감정평가, 시공사 재선정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한 가운데 그동안 이 사업을 이끌어온 핵심인 현 조합장 해임으로 인해 사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시공사가 해지된 자리에는 국내 대기업 건설사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이로 인한 기존 시공사와 법적 다툼도 예상되는 가운데 조합장마저 공석이어서 당장 추진할 동력을 잃은 상태다. 기존 시공사들은 조합이 진행 중인 시공사 입찰에 대한 입찰선정절차에 대한 중지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해 놓은 상태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 대한 손해배상 등 본안 소송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입찰선정중지 가처분 신청을 한 상태여서 해지 절차에 대해 법적인 판단을 받는 건 당연한 순서”라고 했다.

장성동 일부 시민들은 “재개발과 재건축사업 조합장이 해임되거나 시공사 교체로 인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는 흔하다”며 “이번 사태로 장성동 재개발사업이 언제 다시 추진될지 몰라 텅 빈 이 일대가 우범지대로 전락할까봐 걱정된다”고 했다.

또 다른 시민은 “지역 건설업체인 포스코건설이 들어올 때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많은 기대를 했다”며 “지역사정을 잘 아는 포항의 1군 업체에 일을 계속 맡기지 않아 선뜻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조합장 해임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조합장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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