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해상교통 정책 마침표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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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 해상교통 정책 마침표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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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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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간 해상항로에 대형 쾌속여객선이 운항되면서 그동안 겨울철만 되면 불편을 겪어오던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큰 위안이 되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포항~울릉 항로에 운항할 대형여객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대저건설이 지난 18일 신조선 운항 사업 체결 방침에 따라 최첨단 대형 초쾌속 여객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대저건설은 내년 1월 10일부터 호주 태즈매니아 야드에서 선박건조를 착수해 2023년 상반기 내에 울릉 도동항~포항 구항항로 투입을 목표로 추진한다. 대저건설이 신조선으로 준비 중인 여객선은 총톤수 2400t급, 전장 76.7m, 전폭 20.6m의 규모로 970명의 승객과 일반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최대 시속 83.3㎞의 속력으로 울릉-포항 간 117마일을 3시간 내에 주파할 수 있는 선박이다.

특히 이 배의 선형이 선수부 쌍동선체 터널 사이에 커다란 중앙선체를 설치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설계해, 기존의 쌍동선과는 달리 선수로 파도를 돌파할 수 있어 최대파고 4.2m까지 안정적인 고속운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여객실은 장시간 운항에도 승객의 피로도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넓은 좌석간격을 배치하고, 매점, 수유실, 환자실, 펫룸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다. 한마디로 가장 발전된 기술을 적용한 대형 초 쾌속 여객선이 될 전망이다.

울릉군은 한편에서는 대형 초 쾌속 여객선 운항으로 예상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관광객이 대폭 늘어나는데 따른 숙박시설과 역내 혼잡한 교통, 치안, 구급의료문제, 등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형 초 쾌속 여객선 운항은 기존 대형 여객선과의 관계설정 문제도 점검해야 한다. 영일만항 야간 출발의 기존 대형 여객선과 구항 출항의 주간 초쾌속 여객선의 경쟁력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특히 운항시간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반면 운항 가능한 파고가 비슷하다면 대형여객선의 운영상 어려움은 누가 봐도 예상 할 수 있는 문제다. 또 다른 세금 먹는 하마가 되지 않도록 미리 그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필요해 보인다.

신설되는 공항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에도 대비해야 한다. 특히 항공기의 경우 김포~울릉 운항이 유력해 수도권 관광객이 대거 여객선 이용에서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울릉도는 이번 대형 초 쾌속 여객선 투입으로 최근 취항한 전천후여객선과 함께 울릉형 해상교통정책이 완성돼 마침내 육지와 연결하는 여객선 문제의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립 섬이라는 이미지에서도 탈피 할 수 있도록 대형 쾌속여객선 건조가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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