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분에 의한 일 이었지만 정치·정서적으론 대단히 미안
전직 대통령 수감 바람직한지 의문… MB 사면도 검토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 국민 미래 위해 잘 조화돼야
전직 대통령 수감 바람직한지 의문… MB 사면도 검토
사법적 판단과 정치적 판단 국민 미래 위해 잘 조화돼야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정서적으로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께서 탄핵 이후 구속 조치된 것을 제가 담당하지는 않았지만, 그 원인이 되는 삼성사건을 저희가 (수사)했고, 제가 중앙지검장이 된 이후 몇 가지 여죄에 대해 수사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만남에 대해서는 “건강회복이 우선인 상황에서 제가 찾아가는 것이 건강회복에 과연 바람직하겠는가”라며 “박 전 대통령의 조속한 건강회복을 바랄 뿐”이라고 부정적으로 답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이 장기간 수감되는 모습이 국제적으로나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나 그게 과연 바람직하냐에 대해선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이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보다 더 고령이고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 걸로 알고 있다”고 이 전 대통령의 건강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다만, 윤 후보는 “이 부분(사면)에 대해선 현재의 여론조사 만을 갖고 판단할 것이 아니다”며 “헌법이 대통령에게 사면권을 부여한 것은 대통령에게 국가발전과 국민통합에 대한 판단권한을 준 것으로, 그런 각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직 대통령은 퇴직했더라도 상당한 국민들의 지지를 한 때 받았고, 과오가 있어 그 지지가 철회됐다고 하더라도 새로운 권력이 그 분들을 처벌한다고 나설 때 많은 분들이 저항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이어 “그래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라는 것은 정치적으로 국민통합에 대단히 부정적이다”며 “그러나 법치와 늘 상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법치라는 사법적인 판단과 국민통합이라는 정치적 판단이 국민의 미래를 위해 잘 조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검찰수사에 대해 의견을 물어오면 조속히 처리하고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를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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