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 충돌 더이상 참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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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충돌 더이상 참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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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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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당대표가 서로 기싸움을 하며 당원과 국민들에게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니, ‘이핵관’(이준석 핵심 관계자)이니 하는 싸움으로 번졌다.

27일에는 평론가 문제로 다시 한번 갈등이 폭발했다.

윤석열 대선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한 “누구도 제3자적인 논평가나 평론가가 돼선 곤란하다”는 발언이 이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선거대책위원회 직책 사퇴 후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이 대표는 “누구나 본인이 속한 조직에서 더 나은 결과를 위한 제언을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면서 “당대표가 당을 위해 하는 제언이 평론 취급받을 정도면 언로는 막혔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반발했다.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당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의 최고 책임자인 이 대표가 참을성이 있었다면 선대위직 사퇴 등 불상사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번 대선이 윤 후보뿐 아니라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도 달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이 한 배를 탔다는 것이다.

중진인 김태흠 국회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철딱서니 없고 오만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합니까”라며 정치 패널이나 평론가처럼 행동하지 말 것을 이준석 대표에게 조언했다.

이 대표의 선대위 출범 전 잠적(?),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과의 충돌 및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 후보를 디스 등에 대해 직격한 것이다.

당 대표는 당내의 다양한 이견과 불협화음을 하나로 묶고 정권교체라는 목적을 향해 당을 잘 이끌고 가야할 막중한 책무가 부여된 자리라는 이유에서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은 27일 모임을 갖고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초선의원들은 대선승리를 위해 무조건 후보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한다. 특히 대선 승리를 위해 당대표가 자중하고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주로 이 대표의 최근 언행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일부 참석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사퇴요구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의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오히려 이 대표 사퇴 등 당지도부 붕괴시 대통령 선거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제언이든 평론이든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어떻게 느끼느냐일 것이다. 윤 후보와 이 대표 간 하루가 멀다하고 벌이는 충돌에 국민들의 인내심도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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