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은 일반적으로 ‘챙(遮陽)’이 있는 모든 모자이다. 좁은 뜻으로는 조선시대 남성의 흑립(黑笠)을 뜻한다. 갓은 삼국시대의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보일만큼 역사가 깊다. 시대가 흐르면서 갓의 형태와 재료, 제작법은 다양하게 변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갓은 신분에 따라 다르게 착용돼 사회적인 의미도 갖게 됐다.
조선시대는 갓의 아름다움을 꽃피웠던 시기이며 갓의 종류도 가장 많았다. 특히 조선시대의 갓 중에서도 흑립은 한국 고유의 멋을 가장 잘 나타나는 모자이다. 빛이 은은하게 스며드는 검은색의 갓을 쓴 선비를 보면 우아하고 세련된 기품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갓이 가지는 다양한 사회·문화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했다. 갓의 유래, 갓의 품격, 갓의 변화와 기능 등 우리 고유의 전통 모자인 갓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했으며 보물 제451호 안동 태사묘 삼공신 유물을 비롯한 보물 제40호로 지정된 서애 류성룡 종가 유물 가운데 복두와 갓·관자, 학봉 김성일 종가 소장의 갓 등 안동 선비들의 갓 50여 점과 그 밖에 갓과 관련된 장식품, 문헌자료 등 총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이희승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전통 모자인 갓이 주는 아름다움과 안동 선비들의 품격을 느껴보고 코로나로 지친 일상에 활력소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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