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레일바이크 성공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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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레일바이크 성공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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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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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 첫 날 사람들은 붉게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올 한 해는 지난해보다 삶이 좀 더 나아지기를 기원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해 들어서도 여전히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돼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지난달 29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가 새해에도 사라지지 않고 유행할 것으로 전망을 내놨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2022년 말까지는 코로나19의 급성기(acute phase)가 일단 종식되겠지만 그렇다고 바이러스 자체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미크론 변이가 고령층에 더 광범위하게 확산하기 전까지는 그 변이의 치명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새해에도 쉽게 잡히지 않을 거라는 게 공통적인 견해다. 강한 전파력을 가진 오미크론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사회 확산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어 대규모의 유행이 또다시 닥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자영업을 비롯한 산업 전반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분야 중 한 곳이 관광이다. 그런데 코레일관광개발이 위탁운영 중인 청도레일바이크가 2016년 7월 1일 개장 이래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니 괄목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업체 측에 따르면 지난 12월 30일 기준 지난해 매출이 11억6000만원을 기록해 4년 만에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코로나19 직격탄으로 관광객이 급감해 관광산업이 존폐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 속에서 청도레일바이크는 지난해 어린이날 개장 이래 일평균 역대 최고 매출액인 2300만원을 돌파하는 등 청도지역 최대 관광지로 자리잡고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관광 불황 속에서도 365일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가득한 낭만이 넘치는 청도레일바이크를 만들기 위해 레일구간에 다양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들을 조성해 탑승객들이 지겹지 않도록 했으며, 관광객들이 좋아할 만한 포토존 등을 곳곳에 비치해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지난해 7월 9일부터 8월 28일까지 금·토 저녁9시까지 야간 운행을 실시해 청도읍성, 프로방스, 청도군파크루지 등 야간에 즐길 수 있는 지역관광지와 연계해 레일바이크와 청도야경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해 꾸준한 관광객 증가를 이끌었다.

이처럼 코로나 불황 속에서도 투자를 줄이는 대신 오히려 개장시간을 늘리고 지속적인 시설개선을 한 것이 주효했다. 청도레일바이크의 성공을 거울삼아 당장 눈앞에 닥친 어려움에 좌절하기보다 참고 견디며 투자를 늘리고 공격적인 경영을 펼친다면 반드시 빛을 보게 될 날이 올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임인년 새해는 모든 국민의 살림살이가 지난해보다 더 나아지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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