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탄소 중립기본법’을 제정해 탄소중립을 법제화하면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근래 각종 미디어에서는 지구위기와 관련해 에너지 전환 보도가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필자의 지인은 애초 집을 지을 때 지열 보일러와 태양열 전기판을 설치했다. 자동차도 전기차를 운행하는지라 거의 에너지 제로의 삶을 산다.
그는 녹색실천가도 아니고, 활동가도 아니다. 다만 집을 지을 때 에너지 전환 방식을 도입했을 뿐이다. 특히 집에서 생산한 태양열 에너지로 전기차를 운행하고 있는데 전기차 사용 이전과 비교해 연료비가 매월 1만원 미만으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지열 에너지 사용은 설치비의 50%를 나라의 지원을 받아 설치했다. 단열을 충분히 해 온도가 유실되지 않도록 설계하니 냉난방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냉난방비로 내는 돈은 겨우 1만원 내외라고 했다. 지열 난방과 태양열 판넬 설치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하고 있는 지인이야말로 녹색에너지운동 실천가다.
그럼 대부분 아파트 생활을 하는 우리는 어떻게 에너지 전환을 실행할 수 있을까. 광주기후위기비상행동에서는 시민이 참여하는 지역 에너지 전환 실천방식으로 겨울철 적정에너지 유지하기(실내 18~20도), 겨울동안 유리창에 ‘뽁뽁이’ 붙이기, 내복 입기, 배전판에 에어컨 전원 내리기, 사용하지 않는 전원 플러그 뽑기 등을 꼽는다.
대부분 전기 손실과 난방손실을 막는 것에 국한돼 있지만 이렇게 삶의 태도를 바꾸는 것으로도 에너지 전환을 실천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자원순환 환경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불편해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나름대로 ‘환경실천’을 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개선과 집중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이 꼭 국가적인 차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나의 경제생활을 좀 더 좋게 만드는 방식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말을 더 보태자면 갑자기 전기발전이 안될 때 자가발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도 에너지 위기에서 풀어야할 숙제다.
에너지 전환 등 환경에 대한 자각은 현실적 해법을 찾는 것이다. 지금의 생활을 당장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에너지 전환의 좋은 기술을 알리고 효율적인 경제활동의 결과물을 소개하면 에너지 전환은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열발전과 태양열 판넬 설치로 전기료 사용이 5000원에 해결된다면 굳이 참여를 유도하지 않아도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질 것이다.
일상생활의 작은 실천도 경제적 이익과 함께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일조 할 수 있다. 에너지 전환에 대한 경제적 기술의 소개와 데이터 등 다양한 홍보를 통해 인식의 변화를 이끈다면 우리는 좀 더 변화된 환경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작은 일상의 실천을 통한 행동은 미래의 환경을 지속가능하게 한다.
강희정 비알스페이스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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