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한파에도 대구 나눔 열기 ‘활활’
  • 정혜윤기자
코로나 한파에도 대구 나눔 열기 ‘활활’
  • 정혜윤기자
  • 승인 202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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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탑’ 87억1300만원
목표액 90억5000만원 육박… 다음주 목표 달성 예상
경기 침체에도 기업·개인 기부자 온정의 손길 잇따라
코로나19 장기화 및 경기 침체 등에도 대구의 나눔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달 5일 오후 5시 기준 대구에서 모금된 이웃사랑 성금액은 총 87억1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액인 90억5000만원을 조금 밑도는 3억4000만원 모자란 액수다.

이 추세라면 다음주 중 사랑의 온도 100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대구공동모금회 측은 내다봤다.

대구의 경우 기업은 물론 개인 기부, 소액 기부 등이 잇따르면서 사랑의 온도 전국 평균 약 91도를 크게 웃돌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과 단체 등의 기부는 지난해 12월 13일 화성산업이 2억원을 쾌척하면서 시작됐다.

같은 달 21일에는 지역 자동차부품기업 SL(에스엘)의 서봉재단이 10억원의 통 큰 나눔을 실천, 사랑의 온도 수은주를 크게 높였다.

이에 질세라 우리텍도 10억원을 내놔 온도를 대폭 올렸으며, 한국부동산원 7억원, IS(아이에스)동서도 2억원을 기부했다.

또 ㈜서한 및 삼익THK도 각 1억원씩 내놨다. 이재섭 조일알미늄 회장은 지난달 24일 개인 명의로 2억원을 기부했으며, 안상호 재활의학과 원장도 최근 1억원을 대구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형편이 어려우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에게 써달라며 추운 날씨 속에서 힘들게 마련한 돈을 기부한 사례도 있었다.

지난달 동구 신천동에 사는 75세 김모 할머니가 대구공동모금회를 찾아 10만원을 전달했다.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소일거리를 겸해 폐지를 줍는 김 할머니는 당시 “큰 돈은 아니지만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 찾아왔다”며 5만원권 2장을 내밀었다.

그는 “폐지 주운 돈으로 경로당에 간식을 사가기도 하는 데 요즘엔 코로나로 모이기도 힘들고, 간식을 나눠 먹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아낀 돈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싶었다”고 했다.

김누리 대구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많은 기업과 개인 기부자들의 온정의 손길로 대구의 나눔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며 “다음 주쯤이면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의 희망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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