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유영·차준환만 있다? 김예림·이시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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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유영·차준환만 있다? 김예림·이시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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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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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빙상경기연맹은 지난 9일 열린 제76회 전국남녀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2차 선발전을 끝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4명(남녀 각각 2명)의 선수를 최종 확정했다.

스포트라이트는 1, 2차 선발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한 차준환(21·고려대)과 유영(18·수리고)에게 쏠렸다. 현재 한국 남녀 피겨의 간판이고 기대대로 성적을 거뒀으니 이상할 것 없는 결과다.

하지만 두 선수만 있는 건 아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반전 스토리를 꿈꾸고 있는 김예림(19·수리고)과 이시형(22·고려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예림은 1, 2차 선발전 합계 413.46점을 기록하면서 유영에 이어 2위에 올라 베이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을 마치고 왈칵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연기에 대한 만족에서 나온 감격의 눈물이었다. 대회 직전 부상이 찾아와 고생했기에 감정이 더 폭발했다.

김예림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운 건 처음이다. 허리 부상 때문에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클린 프로그램을 보여드렸다는 게 감격스러웠다. 그동안 잘 준비한 내 자신에게도 고마웠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설명했다.

김예림은 올림픽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선 김연아를 바라보며 피겨 선수의 꿈을 키운 ‘김연아 키즈’다. 포스트 김연아 시대를 이끌 주역 중 한 명으로 꼽혔다.

하지만 성장 중 슬럼프가 찾아왔고, 부진의 터널을 탈출하지 못하자 몸과 마음이 지쳐갔다. 김예림은 “어릴 땐 욕심을 많이 내다보니 얻는 것보다 잃는게 많았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그런 김예림을 바꿔놓은 건 마인드 컨트롤이었다. 김예림은 “마음을 비우고 그저 열심히 훈련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다보니 결과도 좋아졌다”며 웃었다.

김예림의 베이징 올림픽 목표는 명확하다. 메달에 관계없이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한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다.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면 결과도 자연스레 따라온다는 게 김예림의 생각이다.

대표팀 맏형 이시형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1, 2차 선발전 합계 477.85점으로 차준환에 이어 2위에 올라 올림픽 티켓을 따낸 이시형은 “올림픽에 출전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고 나에게는 그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차준환 선수가 세계선수권을 잘 치러서 출전권 한 장을 더 따왔다. 좋은 결과로 올리픽에 나가게 돼 감회가 새롭다. 모든 것 쏟아 내겠다”며 당찬 각오를 전했다.

이시형의 올림픽 성패 여부는 4회전(쿼드러플) 점프에 달려있다. 2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쿼드러플 점프를 시도했다.

이시형은 “작년부터 4회전 점프를 실전에서 시도했는데 생각보다 성공률이 좋아서 이번 대회에도 넣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성공률이 꽤 잘 나와 마음이 편하다. 쇼트에서는 부담을 가지고 뛰는 경향이 있었는데 앞으로는 부담 없이 뛰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국제대회에 많이 나가지 못했던 그는 “올림픽 출전만으로도 감사한 일이고 기회다. 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실수없이 해내고 싶다”면서 “베이징에서 꼭 4회전 점프를 성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예림과 이시형은 오는 18일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올림픽 전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차준환과 유영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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