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년 동안 꽁꽁… 호미곶 공군부대 이전하라”
  • 신동선기자
“56년 동안 꽁꽁… 호미곶 공군부대 이전하라”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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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재산권 행사 피해
“미사일 방어 목적 상실
시에 부지 넘겨야 할 때”
관광인프라 활성화 주장
시, 2009년 이전 논의때
250m 관광타워 설립 등
구체적인 개발 계획 세워
호미곶 일원의 군부대가 있는 산 전경.
군사보호시설로 인해 개발이 묶인 호미곶면 대보리 일원.
호미곶면 일원에 있는 공군부대 진입로에서 바라본 호미곶 앞바다.
56년 동안 군사보호시설로 묶인 공군부대를 이전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가 격화되고 있다.

20일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 등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에 주둔한 공군부대로 인해 부대 주변 주민들의 땅 수 만여 평이 군사보호지역과 통제구역으로 묶여 건물도 짓지 못한 채 56년 동안 살아왔다는 것.

이들 주민은 최근 최전방 휴전지역인 군사보호구역도 풀어주고 있는 마당에 굳이 호미곶 군부대 일원을 통제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며 항의하고 있다. 또 국내 미사일방어체계도 개편돼 호미곶 군부대가 관리해온 핵심 임무인 호크미사일 발사대는 이미 폐쇄돼 사격만 가끔 이뤄지고 있어 부대의 존재 의미가 퇴색됐다는 것.

이에 주민들은 호미곶 관광인프라 개선과 포항시민을 위해 군부대 부지를 이전하고 포항시에 넘겨야 할 때라며 오랜 세월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못했던 땅을 되찾기 위해 주민들은 조만간 현수막을 들고 군부대를 찾아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지난 2009년부터 국방부에 호미곶 공군부대를 이전해달라는 민원을 여러 차례 제기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지역 출신의 집권여당 관계자와 국방부의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져 장성급 군 관계자가 이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미곶을 찾은 적도 있다고 주민들은 귀띔했다. 이전 장소는 포항시 땅이 있는 대송면이 거론되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로개설과 전기 등 군부대를 이전하기 위한 여건과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아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호미곶 광장을 등지고 있어 이전할 경우 관광지인 호미곶 인프라 확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당 군부대가 대보리 산 정상에 있는 만큼 이곳에 타워를 설치하면 인근도시인 영천을 비롯해 감포와 영덕이 한 눈에 들어오는 천혜 관광지로서 지역 관광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지난 2009년 군부대 이전에 대비해 포항시 간부급 인사가 250m 타워 설립을 건의했고, 이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포항시 군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관계자는 “현재 호미곶 일원에 있는 반공포 호크미사일에서 이동식 천공미사일체계로 무기체계가 바뀌고 있다”며 “높은 지대에서 발사하는 호크미사일에서 차량 탑재시스템으로 아무 곳에서나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기 때문에 군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기존 미사일 발사대가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봤다. 이어 “안보를 책임지는 군부대를 함부로 떠나라 마라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호미곶 해당 부대는 늦어도 5년 내 무기가 도입되고 장비가 장착되면 부대이전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군부대 이전에 따른 해당 부지 개발에 대해 “호미곶 관광단지로 개발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방향을 알고 있기에 개발계획을 수립해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9년 호미곶 주민들은 군부대와 인접한 사유지에 건물을 지을 목적으로 건축허가를 받기 위해 관련 부대에 민원을 제기했다. 부대 측은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군사기지 와 군사시설보호법 제9조에 따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군 시설 훼손과 대공 관측이 어렵고, 지뢰 매설 등을 이유로 건축허가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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