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종                               정윤철                             강기천
 
 
 
      포스텍·부산대·전남대 공동연구팀
 
     양자컴퓨터 연구활용 기대
 
　반도체 나노소자 제작공정을 이용한 물질의 `상보성(相補性)’ 원인이 규명됐다.
　포스텍 물리학과 이후종(55)교수와 부산대 물리학과 정윤철(42)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이 `상보성’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는 데 성공,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피직스(Nature Physics)’ 3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자연계에서 물질은 `입자’의 형태로 관측된다. 하지만 물리학적으로 물질은 입자성과 파동성이라는 상반되는 동시에 상호보완적인 성질을 보인다. 입자성이나 파동성의 발현 여부는 물리학의 상보성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이들 연구진은 반도체 나노 소자 제작 공정을 이용해 환형(環形) 구조의 전자간섭계를 제작해 이 구조를 통과하는 전자의 간섭현상을 관측했다.
　연구팀은 이 실험을 통해 전자가 파동성과 입자성 중 어느 특성을 나타낼지 여부는 `간섭계 내부의 전자경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이 연구는 물리학계에서 `물질의 입자성 혹은 파동성 발현의 원인’에 대해 그간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탁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이 연구는 전남대 강기천 교수가 이론을 제안하고, 이후종 교수와 정윤철 교수가 연구책임을 맡아 모든 과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주도적으로 이뤄졌다는 데도 그 의미가 있다.
　포스텍 이후종 교수는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양자컴퓨터 연구 등의 응용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현정기자 nhj@
 
 
  ※전자간섭계란?
동일한 전자원 (electron source)에서 나오는 전자의 파동(electron wave)을 두 갈래로 나누어 위상 (phase) 차이가 생기도록 한 후 갈라진 전자 파동 (electron wave)이 다시 만났을 때 일어나는 간섭현상을 관측하는 장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