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분양시장 ‘後분양제’ 뜨나
  • 김무진기자
대구 분양시장 ‘後분양제’ 뜨나
  • 김무진기자
  • 승인 2022.0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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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14개 단지서 先시공
‘시지 삼정그린코아 프레스트’
신매동 ‘시지 라온프라이빗’등
올해 3곳 1481가구 분양 예정
건설사 분양가 통제 자유롭고
수요자 우선 계약 후 빠른 입주
공사 중단·부도 위험 등 적어
대구 수성구 욱수동 25-2번지 일원에 지어져 올 4월 중 분양 예정인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 공사 현장 모습. 사진=삼정기업 제공

최근 대구지역 분양시장에서 ‘후(後)분양제’ 아파트 바람이 불고 있다.

후분양제는 말 그대로 아파트 공사가 80% 이상 진행됐을 때 소비자가 건물의 위치나 배치 구조 등을 눈으로 확인하고 구매하는 방식을 뜻한다.

22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처음 후분양제가 본격화한 지난 2020년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관리 때문에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면서 HUG의 분양보증이 필요 없는 후분양 방식을 채택, 선시공에 들어갔던 아파트 단지들이 골조 공사를 끝내고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신규분양 시장에 나온다.

현재 대구에서 ‘선시공 후분양’ 방식으로 지어지는 아파트 단지는 14개 단지의 5124가구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가운데 공정률 80%를 넘기고, 올해 중 분양할 단지는 3개 단지 1481가구로 예상된다.

대구 후분양 14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수성구 지역에 몰려 있고, 올해 분양하는 3개 단지도 모두 수성구 지역에 위치한다.

대구의 이 같은 사례는 HUG가 책정한 분양가로는 사업 수지가 맞지 않다고 판단한 건설사들이 선(先)분양에서 후분양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대구에서 선분양을 하게 되면 HUG의 분양가 통제를 받게 되지만 후분양은 HUG의 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후분양 방식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점이 많다. 우선 계약 후 빠르게 입주할 수 있고, 공사 중 자금 부족으로 인한 공사 지연 및 시공사 부도 등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또 중도금 이자나 미분양 위험 등 부담도 적어 상대적으로 안정적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아파트 구조가 대부분 올라간 상태에서 직접 현장을 찾아 주변 여건 등을 확인할 수 있어 단지 배치를 비롯해 평면, 향 등을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다만, 선분양보다 분양가가 높을 수밖에 없고, 짧은 기간에 분양금액을 모두 납부해야 하는 부담은 단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부터 삼정기업과 라온건설이 각각 대구 수성구 시지 지역에서 선시공, 후분양 방식 아파트를 본격 선보인다.

연호지구 법조타운과 대구대공원 지역 개발 및 수성알파시티가 완성되면 시지 지역이 개발 수혜지가 될 것으로 전망, 공급에 나선 것이다.

우선 올 4월 분양 예정인 삼정기업의 ‘시지 삼정그린코아 포레스트’는 수성구 욱수동 25-2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규모로 선보인다. 이 단지는 전용 76㎡ 104가구, 전용 84㎡ 392가구, 전용 106㎡ 171가구 등 총 667가구로 구성됐다. 단지 가까이 도시철도 사월역과 사월초가 있고, 중산지공원과 욱수천도 바로 옆에 있어 쾌적한 공원 환경을 갖췄다. 단지 내부는 지상에 차가 없는 쾌적한 공원형 아파트로 꾸며진다. 또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 배치에 4베이(Bay), 넓은 동간 거리로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이달 18일부터 모델하우스를 오픈, 분양에 들어간 라온건설의 ‘시지 라온프라이빗’은 수성구 신매동 69번지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16층~27층, 5개동, 전용 84㎡ 단일 면적 20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도시철도 사월역과 가깝고, 사월초도 인근에 있는 역세권 및 학세권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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