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과 민주주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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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혁명과 민주주의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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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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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통제되었던 서울의 벚꽃 명소들이 3년만에 다시 개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우리 주변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꽃망울들과 땅속 깊숙이 있던 생명들이 추운 겨울을 견디고 하나둘 기지개를 펴고 있다.

62년전 비슷한 계절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견디다 못한 국민들이 분노하여 움츠리고 있던 땅속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갈망으로 밖으로 터져나온 사건이 있다. 바로 4.19 혁명이다. 3.15 부정선거로 인하여 마산에서 시민과 학생들이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격렬한 시위를 벌였고, 4월 11일 고 김주열 열사의 시체가 발견되어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제 2차시위가 벌여졌다. 이후 4.18일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시위 후 학교로 돌아가던 중 괴청년들의 습격을 받아 일부 학생들은 큰 부상을 입었다. 이에 전국의 시민과 학생들이 4.19일 총 궐기하여 ’이승만 하야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고 이후 대학교수단의 시국선언문 채택하여 시위에 참가하였고 결국 이승만 전 대통령은 하야하게 되었다.

4월의 어느 날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꽃놀이도 가고 나들이도 가고 함께 놀기 딱 좋은 날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시민과 학생들은 이 땅의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유, 민주, 정의의 민주이념의 가치를 높이 들고 부정부패와 부조리로 얼룩진 독재 권력에 항거하여 목숨을 걸고 시위에 참여하였다. 독재라는 추운 겨울 속 땅속에서 잔뜩 움츠리고 지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한국 역사 최초의 밑으로부터의 변화를 성공시킴으로써 역사가 통치자나 외세에 의해 움직인다는 숙명론적 의타주의적 관점을 벗어나 한국의 역사가 국민들의 의지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대한민국의 헌법은 1948년 정부가 수립된 이후로 수차례 권력자들의 의해서 수정되고 바뀌어왔다. 하지만 그들조차 손대지 못했던 조항이 바로 헌법 제 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로 이 조항이다. 그리고 이 조항을 가장 잘 이행했던 것이 바로 4.19혁명일 것이다. 그 당시 국민들은 모든 것을 바쳐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지탱하고 발전시킨 경험을 우리에게 심어주었다.

비록 60여년 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4.19혁명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속에 심어놓은 불의와 부정을 용납하지 않는 DNA을 심어 놓았다. 4.19 혁명의 희생자들과 그 이념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 그리고 나아가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박창규 경북북부보훈지청 보상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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