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바닷속에는 난류성 어종 ‘수두룩’
  • 허영국기자
울릉 바닷속에는 난류성 어종 ‘수두룩’
  • 허영국기자
  • 승인 2022.0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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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놀래기 등 49종 확인
어류 총 119종으로 증가
한류성 어종도 함께 출현
동해 중부 해수온 상승과
심층적 어류조사 등 추측
울릉도 해역에서 난류성 어류가 새롭게 확인됐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쏠배감펭, 쭈굴감펭, 색동놀래기, 점촉수.사진=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울릉도 연안 해역에서 난류성 어종인 색동놀래기 등 49종의 어류가 새롭게 확인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울릉도 해역 수중 조사를 통해 이곳 바다에서 색동놀래기, 동갈돔류, 돛양태류 등 출현 기록이 없던 49종의 어류를 새롭게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조사를 통해 울릉도 연안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어류는 쏨뱅이류(쏠배감펭·쭈굴감펭 등 6종), 촉수류(점촉수·인디안촉수 등 4종), 망둑어류(줄망둑·풀비늘망둑 등 4종) 등이 주를 이뤘다. 놀래기류(무지개놀래기·색동놀래기 등 4종), 동갈돔류(세줄얼게비늘 등 3종), 비늘베도라치류(동해비늘베도라치 등 3종), 횟대류(창치 등 2종), 자리돔류(해포리고기 등 2종)도 있었다.

그 외에도 황매퉁이, 숭어, 청대치, 능성어 등 총 49종이 울릉도 바다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이에 따라 울릉도 연안 어류는 기존 문헌조사(1993~2015년) 등으로 확인된 70종을 포함해 총 119종으로 늘어났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해 4월부터 기후변화에 대비해 울릉도 연안(조하대) 23개 지점에서 어류 종다양성을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신규 49종을 포함해 모두 90종의 어류가 관찰됐고(지점별 7~45종) 자리돔, 용치놀래기, 가시망둑 등 연안 암초성 어류의 관찰빈도가 높았다는것. 색동놀래기 등 난류성 어종과 띠볼락 등 한류성 어종이 함께 출현하는 특성을 보였다.

특히, 쓰시마난류에 실려 온 것으로 추측되는 촉수과, 놀래기과 등 남방계 어린 물고기도 관찰됐다.

전문가들은 동해 중부 지역 해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난류성 어종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다만, 그간 울릉도 연안 어류 조사가 많이 이뤄지지 않아 새로운 어종 발견을 기후 변화 영향으로 단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상태라고 한다.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울릉도 연안에서 새로 확인된 동갈돔류와 돛양태류의 분류학적 실체 확인을 위해 표본을 확보하는 등 추가적인 심층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후변화에 따른 울릉도와 독도의 연안성 생물자원 종다양성 변동을 추적할 수 있는 과학적인 수중 관측 기법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조사 연구를 추진한다는 것.

이경진 국립생물자원관 동물자원과장은 “울릉도 해역의 수중조사를 통해 울릉도 해역 어류의 종목록 등 종다양성에 관한 최신 자료를 구축했다”며 “앞으로 체계적인 수중 조사 지침을 마련해 미래 기후위기에 따른 한반도 어류다양성 변화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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