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국힘 탈당 무소속 바람 거세다
  • 지선특별취재반
TK 국힘 탈당 무소속 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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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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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기초단체장 경선 탈락자들
국힘 탈당 무소속 출마 잇따라
보수 지지층 분열·표 갈라먹기
공천 후폭풍 지역 정치판 요동
“당 책임질 부분 책임져야” 지적
청도군수 무소속 도전을 선언한 박권현 예비후부가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을 알리기 위한 100㎞ 행군을 하고 있다. 뉴스1
청도군수 무소속 도전을 선언한 박권현 예비후부가 국민의힘 불공정 공천을 알리기 위한 100㎞ 행군을 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대구·경북(TK) 기초단체장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국힘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에 나서면서 국힘 후보와의 한바탕 격전을 예고하는 등 지역 정치판이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장을 손에 쥐었지만 경쟁 후보들이 컷오프(경선 배제) 등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당의 치부를 공개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자칫 국민의힘 텃밭에서 정치 생명을 걸어야 하는 모험일 수도 있지만 경선 탈락자들의 연이은 무소속 출마 강행이 선거판에 어떤 이변을 연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9일 경북 정치권에 따르면 국힘의힘 당 공천에 반발한 무소속 출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무소속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구미, 문경, 경산, 군위, 의성, 청도, 고령, 울릉 등지에서 10명이 넘는다.

구미시장 공천에서 1차 컷오프된 이양호 예비후보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무소속 출마 이유로 “줄곧 지지율 1위를 기록한 나를 컷오프한 것은 아무 명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 출마했지만 보수성향의 후보 3명이 나오면서 표심이 갈려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장세용 현 시장에게 패했다.

문경시장 공천 경선에서 컷오프된 채홍호·강수돈 예비후보도 탈당 후 국민의힘 공천이 확정된 신현국 전 시장과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

조현일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은 경산시장 선거는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경선에서 탈락한 후 연대를 구성한 예비후보 10명은 9일 경산시민회관에서 현장투표를 통해 시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 후보와 맞설 시민후보는 오세혁·정재학 후보로 압축됐으며, 지지자 200여명이 시민후보 선출자로 결정됐다.

현역 컷오프 뒤 기사회생한 김영만 군위군수는 김진열 후보의 경선 배제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도 법원 판결에 따라 경선 배제가 결정됨에 따라 무소속 출마로 선회했다.

고령군은 박정현·임욱강 두 예비후보가 2차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성주군수에 출마한 전화식 예비후보와 청도군수에 도전한 박권현 예비후보 역시 이병환 후보와 김하수 후보를 각각 단수추천한데 반발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울릉군수에 도전한 남한권 예비후보도 당내 경선에 앞서 일찌감치 탈당을 선언한 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대구 동구의 경우 지난 4일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청장 후보로 윤석준 대구시당 부위원장을 발표할 때만해도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다.

하지만 공천 심사 과정에서 경쟁자들과 경선도 치러보지 못하고 컷오프된 배기철 현 구청장이 무소속 출마 의지를 뒤늦게 내비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배 구청장은 지난 4월 26일 컷오프 당시 “유승민계 의원들이 나를 떨어뜨렸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중앙당이 재심을 반려하자 침묵했다. 그러다 최근들어 “지지자들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강력하게 권유받고 있다”며 “주민들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만큼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12일까지 결정을 내리겠다”면서 재선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선 탈락자들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지만 보수 지지층 분열과 표 갈라먹기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하지만 경북지역 무소속 출마는 공천 업무 미숙이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당이 책임져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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