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TX역 주변 불법주차 강력단속하라”
  • 신동선기자
“포항 KTX역 주변 불법주차 강력단속하라”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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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인근 달전로·소티재로
행정당국 단속 강화 비웃듯
주말 연휴마다 불법주차 활개
공영주차장 공간 충분한데도
주차비 부담에 시민의식 실종
주민 “무인 단속카메라 설치
강제 견인 등 강력 조치해야”
주말인 지난 21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KTX역사 인근 달전로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도로를 점령한채 주차돼 있다. 사진=독자 제공

포항 KTX역사 주변 도로의 불법주차가 당국의 꾸준한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시는 최근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리는 KTX역사 인근 달전로와 소티재로에 대한 주차단속을 강화했다. 이 도로 곳곳에 주차금지와 과태료 부과 방침을 알리는 현수막을 내걸었고 도로 갓길 황색점선은 주정차를 금지하는 실선으로 바꿔 주정차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행정적 조치를 강행했다.

하지만 이 같은 단속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법주차가 판치고 있다. 지난 21일 주말을 맞아 KTX 포항역 주변에는 이용객들이 주차한 것으로 보이는 차량들이 도로 곳곳을 점령한 채 불법주차 돼 있었다.

당국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그늘진 다리 밑에 주차한 얌체 차량도 눈에 띄었다. 다리 밑은 도로 폭이 좁아 마을 주민들도 보행 또는 운전 시 주의해서 통과할 만큼 사고위험이 높은 구간이다. 최근 이 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마을 주민도 크게 다친 바 있어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시급하다.

이곳에 불법 주차한 한 운전자는 “KTX역 공용주차장에는 주차공간이 없어서 어쩔수 없이 가까운 골목에 주차를 했다”고 했고

또 다른 불법주차 차량 소유자도 “주말에는 KTX역 공용주차장은 주차할 공간이 없다”고 핑계를 댔다.

하지만 이들의 말과는 달리 이날 KTX역 공영주차장은 주차공간이 충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KTX역사와 맞닿은 상부 주차장은 빈 공간이 소수였지만, 수시로 차량들이 출입해 주차공간을 확보하는데는 별로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하부 주차장도 주차공간이 충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곳에 사는 주민 손모(여·57)씨는 “KTX역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변 마을 도로에 불법주차를 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며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주차비를 부담하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을 떠나는 열차 이용객들이 얌체 불법주차를 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불법 주차 단속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시가 견인 장소를 확보해 불법 주차 차량들에 대해 강제 견인 등 강력한 조치와 함께 수시로 단속이 가능한 무인 단속카메라 등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주차장을 놔두고 도로 갓길에 차량을 불법주정차하고 떠나버리는 건 시민의식 결여라며, KTX 역사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에 바리게이트 등을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는 방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포항시 해당 부서는 “KTX 역사 주변 달전로 불법주정차로 인한 민원이 빗발치고 1일 수차례 단속을 펼치는 한편, 현수막 게첩으로 계도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민들이 요구한 불법주정차 카메라 설치에 대해서는 심의를 받아야 하지만,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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