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사태 레미콘 업계 ‘불똥’
  • 신동선기자
러-우크라 사태 레미콘 업계 ‘불똥’
  • 신동선기자
  • 승인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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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 연유탄 수급 불안정
포항 레미콘업체 22곳 등
생산량 절반 이하로 급감
차량 500대중 30% 멈춰
업계 “정부차원 대책 필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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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경북지역 레미콘업체의 원료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더해 시멘트 제한 출하까지 겹치면서 레미콘업계가 아우성이다.

25일 포항지역 레미콘 업계에 따르면 평소 대비 시멘트 원료 수급양은 절반이하로 급감했다. 이는 국내 시멘트회사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시멘트 원자재인 유연탄 수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멘트 제한 출하에 들어갔기 때문.

업체들은 유연탄 가격이 톤당 120~150달러에서 360~400달러로 두 배 이상 뛰면서 공장 가동도 절반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모처럼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이 늘면서 성수기를 맞은 포항지역 레미콘 업계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날 포항 22곳 레미콘 업체도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업체들도 비상이다.

실제로 포항의 한 레미콘 업체는 일일 평균 1000~1600㎥(루베)의 시멘트를 주문해왔으나, 최근 300~500루베에 그쳐 평소 대비 30%대로 감소한 실정이다. 최근 들어 포항과 경주 레미콘 차량 500대 중 30%에 해당하는 150대가 일손을 멈추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건설현장은 레미콘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은 단가 조절 등으로 레미콘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업장은 레미콘을 구하지 못해 예정된 공정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레미콘 업계는 그나마 포항은 동양, 한라, 삼표 등 시멘트 공장지점이 있어서 다른 지역보다는 상황이 나은 편이라며, 경북에서도 다른 지역들은 시멘트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다만, 경북 이외 지역에서 레미콘 업계 파업이 지속된 반면, 경북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다른 지역보다 레미콘 공급에는 유리했다.

하지만 인근 지역 레미콘 업계 모두 파업이 종료되면서 경북에서도 시멘트 수급 부족으로 인한 레미콘 구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에서 시멘트 부족 사태를 빚고 있지만, 아직 정부에서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아 업계는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는 “전쟁이 언제 종료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시멘트 원료인 유연탄 수입 다각화를 통해 공급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자칫 레미콘 파동으로 모처럼 일어난 건설경기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지역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부족으로 인한 일감이 줄어든 데다 기름값 상승 등으로 생계를 위한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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